[오피니언] “대한민국의 안전은 정부가 아니라 깨어 있는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오피니언] “대한민국의 안전은 정부가 아니라 깨어 있는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 기자명 정진철 기자
  • 입력 2025.10.23 11:23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의식과 그에 맞선 가치 충돌
- 분열의 시대,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오피니언] “대한민국의 안전은 정부가 아니라 깨어 있는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사진출처=SNS캡쳐
[오피니언] “대한민국의 안전은 정부가 아니라 깨어 있는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사진출처=SNS캡쳐

[더퍼블릭=정진철 기자] “대한민국의 안전은 정부가 아니라 깨어 있는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이 말은 단지 재난 대응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늘의 한국 사회에서 ‘안전’은 국가 체제와 이념, 그리고 자유민주주의의 기반까지 포괄하는 말이 되었다. 지금 대한민국은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위기-가치의 충돌 속에 서 있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시민의식이 커지는 한편, 그 반대편에서는 다른 가치와 체제를 옹호하거나 상대화하려는 움직임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표현의 자유, 안보, 대외정책, 언론의 역할까지 모든 영역이 이념의 경계선 위에서 흔들린다. 국민 내부의 인식 차이는 단순한 의견 대립을 넘어 ‘국가 정체성’에 대한 논쟁으로 번지고 있다.

문제는 이런 가치 충돌이 정치권의 이해관계와 결합하며 사회적 분열을 심화시킨다는 점이다. ​자유를 지키겠다는 목소리도, 평화를 지향하겠다는 주장도 결국 ‘편 가르기’로 소비되고 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이념이 아니라, 어떤 가치가 대한민국의 헌법적 근간을 지탱하느냐 하는 본질적 물음이다.

[오피니언] “대한민국의 안전은 정부가 아니라 깨어 있는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사진출처=SNS캡쳐
[오피니언] “대한민국의 안전은 정부가 아니라 깨어 있는 국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사진출처=SNS캡쳐

깨어 있는 시민들은 점점 더 국가의 주권과 자유를 직접 감시하고, 지켜내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다. 이는 정부 불신의 결과가 아니라, 민주주의 성숙의 또 다른 징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자유민주주의는 단순히 ‘지켜야 하는 제도’가 아니라, 끊임없이 실천하고 갱신해야 하는 생활의 가치다.

​지금 대한민국은 다시 그 근본을 묻고 있다. 우리가 지키려는 자유는 단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국민 스스로 책임지는 민주주의의 약속이다. 깨어 있는 시민의식만이 그 약속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

더퍼블릭 / 정진철 기자 jeong3448@gmail.com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응원하기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