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내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가운데, APEC는 몇 가지 관전 포인트를 가지고 있다.
트럼프발 관세 정책으로 인해 각 나라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가운데 당장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주석이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담판’이 결정될지 주목된다.
또 ‘APEC CEO 서밋’에서는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씨티그룹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총 충돌한다. 현재 AI시대로의 전환이 가속되는 가운데 기존 2박 3일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확대되며 85명의 연사가 참여해 총 20개 세션으로 19시간 이상 논의를 이어간다.

이번 서밋에는 APEC 21개 회원국 가운데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CEO 1천700여 명이 참석한다. AI 거물인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를 포함해 맷 가먼 AWS CEO,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 글로벌 테크 리더들이 연사로 나선다.
금융·제조·에너지 분야에서는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다니엘 핀토 JP모건 부회장, 오모토 마사유키 마루베니 CEO, 도쿠나가 도시아키 히타치 CEO, 리판룽 시노켐 회장, 쩡위췬 CATL 회장,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CEO 등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각종 비즈니스 강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고되는 가운데, 세계 1위 배터리 업체 중국 CATL의 쩡위췬 회장이 이달 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CATL은 테슬라·폴크스바겐·포드·메르세데스-벤츠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8% 정도로 추산된다. 이는 시장 점유율 17%의 2위 업체 중국 비야디(BYD)를 여유 있게 앞서는 것이다.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 속에 지난해 CATL의 매출은 9.7% 감소한 3620억위안(약 72조6000억원), 순이익은 15.0% 늘어난 507억위안(약 1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가운데 22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그동안 주로 국내 중저가 전기차 판매 모델에 CATL 배터리를 탑재했으나, 최근 E-GMP 플랫폼 적용 전기차인 기아 EV5에도 CATL 배터리를 쓰기 시작했다.
이에 업계는 쩡 회장의 방한을 계기로 현대차그룹의 CATL 배터리 탑재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