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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이유정 기자] 전기차 수요가 일시적으로 정체되는 이른바 ‘캐즘(Chasm)’ 국면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소폭 하락하며 중국계 업체들의 시장 장악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14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 세계에 등록된 순수전기차(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에 탑재된 배터리 총사용량은 691.3GWh로, 전년 동기 대비 34.9% 증가했다.
같은 기간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16.8%로, 전년 대비 3.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67.4GWh로 전년 대비 13.3% 성장하며 3위 자리를 유지했다. SK온은 29.2GWh로 20.3% 증가해 5위에 올랐다.
반면 삼성SDI는 20.0GWh로 9.1%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국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중국 고션(Gotion)의 LFP 배터리를 채택한 스탠더드 레인지 모델을 출시하면서 삼성SDI의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고성장을 이어갔다. 1위 CATL은 254.5GWh로 31.9% 증가했으며, BYD는 유럽 시장 확대에 힘입어 50.3% 증가한 124.8GWh를 기록해 2위에 올랐다.
올해 상반기 BYD의 유럽 내 배터리 사용량은 263.1% 증가한 8.6GWh로 급증세를 보였다.
CALB(4위), 고션(7위), EVE(9위), SVOLT(10위) 등 중국계 업체 6곳이 점유율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파나소닉은 25.8GWh로 6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G7 및 유럽연합이 희토류 가격 상한제와 수출 규제 도입을 검토하는 가운데 희소 금속의 안정적 확보가 배터리 원가 구조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중국계 배터리사들은 스페인 내 CATL 공장 건설 등 유럽 현지 생산을 확대하며 지역 내 영향력을 빠르게 넓히고 있어 현지 기업들에 대한 기술·투자 대응 압박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추이 [사진=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10/279640_280642_2523.jpg)
더퍼블릭 / 이유정 기자 leelyjwo@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