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동맹군’ 모으는 오픈AI-삼성전자-SK하이닉스 ‘뭉쳤다’…국가 간 전략적 동맹 ‘구축’ 평가

AI 시대 ‘동맹군’ 모으는 오픈AI-삼성전자-SK하이닉스 ‘뭉쳤다’…국가 간 전략적 동맹 ‘구축’ 평가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10.0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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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AI 시대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삼성·SK가 1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초거대 규모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서 협력한다.

반도체, 통신, AI 설루션 등 전방위 분야에서의 AI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되는 가운데, 단순히 기업 간 협력을 넘어 글로벌 AI 패권 경쟁에서 국가 간 전략적 동맹을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픈AI는 1일 삼성·SK그룹과 각각 글로벌 AI 핵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LOI(의향서)를 체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오픈AI가 진행 중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고성능·저전력 메모리 공급할 계획이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지난 1월 오픈AI와 미 소프트웨어 및 클라우드 기업 오라클, 일본 투자회사 소프트뱅크가 함께 발표한 4년간 5000억 달러(700조원) 규모의 데이터 건설 프로젝트다.

현재 오픈AI는 유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합류시키며 ‘AI 동맹군’을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엔비디아가 오픈 AI에 최대 1000억 달러(약 140조원)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엔비디아는 수십만 개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스타게이트의 AI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예정이다.

초거대 규모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인 만큼 막대한 양의 고성능 서버용 D램도 요구된다. 오픈AI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웨이퍼 기준 월 90만 장 규모의 고성능 D램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오픈AI와 삼성·SK의 파트너십 체결은 글로벌 AI 산업에서 한국 메모리 반도체의 입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사례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메모리 시장에서 30년 넘게 1위를 이어온 ‘반도체 강국’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글로벌 D램 시장의 70% 이상을, 낸드플래시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인프라에 필수인 고성능·저전력 D램 시장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AI 메모리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한국은 올 2분기 기준 SK하이닉스(62%)·삼성전자(17%) 합쳐 8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제품으로 AI 데이터센터에 대량 탑재되는 GPU(그래픽처리장치)에 필수다.

삼성과 SK는 AI 메모리 시장에서 맞춤형 HBM뿐 아니라 GDDR, LPDDR, 기업용 SSD 등 AI 학습과 추론 전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메모리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에서 ‘총아’로 일컬어지는 엔비디아에 HBM3E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시스템LSI 사업을 병행하고 있는 특징을 살려 반도체 IP(지식재산) 제공 등 고객의 요구에 맞춘 턴키(일괄 계약)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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