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안은혜 기자]최근 미국 반도체 관련 종목들의 견조한 수익률에 힘입어 반도체 테마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급상승하고 있다.
엔비디아·AMD·브로드컴 등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과 고성능 그래픽 처리장치(GPU) 수요 증가로 실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AI 인프라 수요 확대와 더불어 메모리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초 브로드컴은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하루 만에 주가가 9.41% 올랐고, 엔비디아 역시 오라클의 호재에 힘입어 3.83% 올랐다. 오라클은 엔비디아 GPU를 활용한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강세로 반도체 테마 ETF 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눈에 띄는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22년 11월 출시한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 종가 기준 해당 ETF의 상장 이후 수익률은 217.13%로 200%를 돌파해 주가 3만 원대에 진입했다.
6개월 수익률은 24.64%, 1년 수익률은 42.23%로 상승세를 보였으며, 순자산 규모는 347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반도체 산업 내 4개 분야(메모리, 비메모리, 파운드리, 반도체)에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상위 기업에 각 20% 수준으로 집중 투자한다. 선별된 기업에 투자하되 산업 분야별 분산 투자가 가능해 리스크 분산이 가능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해당 ETF의 수익률 상승이 글로벌 변동성 완화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엔비디아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증가 등 대내외 여건들이 긍정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ETF에서 편입하는 섹터별 1위 기업은 AI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현재 편입 종목 비중은 엔비디아(21.25%), TSMC(20.46%), ASML(19.01%), SK하이닉스(18.91%) 순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반도체는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편입해야 할 섹터"라며 "확정기여(DC)형·개인형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 계좌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해 미래 성장성이 주목되는 반도체 산업에 장기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