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사드 이전 규모를 회보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국내 유통업계도 모처럼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이달 29일부터 유통 및 관광업계의 큰손인 ‘유커(游客·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가 허용되는 데다가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중추절(10월 1∼8일)이 다가오면서 국내 관광업계의 기대감이 부풀어 오르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6일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방한 관광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는 상황에서 유커 무비자 정책을 통해 추가 방한 수요를 유발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인 내수 진작 효과를 내기 위한 조처다.
올해 상반기(1∼6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52만6841명으로 지난해보다 13.9%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상반기(280만2486명)의 90% 수준이다.

증권가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원은 “중국 인바운드의 경제적 효과는 1인당 소비금액과 방문객 수에 의해 결정되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방문객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11일 아시아경제 보도에 따르면 11일 하나증권은 무비자 효과로 사드 이전의 중국인 입국자 규모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7월 기준 중국인 입국자 수는 6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사드 사태 이후 월간 최대치다.
사드 사태 이전인 2016년 월평균 중국인 입국자 수는 67만명(7월은 92만명)으로 단체관광객 무비자 효과를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에는 2016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인들에게 비자는 해외여행의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였다. 2019년 대비 중국의 가처분소득은 34% 증가했고 환율도 우호적이다.
중국인의 주요 해외 여행지인 태국 수요가 감소하면서 일본과 싱가포르 등 선진국 여행 수요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이에 중국 해외여행 수요를 큰 부분 흡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