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무비자에 여행·카지노·항공 테마주 '들썩'

중국 관광객 무비자에 여행·카지노·항공 테마주 '들썩'

  • 기자명 안은혜 기자
  • 입력 2025.08.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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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기간 한중정상회담 기대감…모멘텀 이어질 전망"

북적이는 인천공항 @연합뉴스
북적이는 인천공항 @연합뉴스

[더퍼블릭=안은혜 기자] 오는 9월부터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에 대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될 예정인 가운데 여행·카지노 등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한국인의 중국 여행도 한시적 무비자 허용되면서 항공 등 업계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어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과 중국을 오간 여객수(대만·홍콩 포함)는 198만명으로 전년 동기(132만명) 대비 50% 증가했다.

한중 관계 개선 및 한한령 해제 기대감으로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모두 수요가 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인에 대한 한시적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했다. 이어 정부가 내달 26일부터 2026년 6월 말까지 유커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한국을 찾는 중국 방문객 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을 기준으로 7월 일본·동남아시아 여객수가 전년 동기 대비 6%씩 감소한 반면 중국 여객수는 20% 증가했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중국 방문객 수는 500만명을 회복할 것"이라며 "중국 소비 부양 정책 강화, 한중 관계 개선과 인적 교류 활성화 조치에 따라 한국으로의 중국 인바운드 이연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장도 들썩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파라다이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1.03% 오른 2만1650원에 거래됐다. 이 회사의 주가는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지난 10일 장중 한때 2만26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롯데관광개발도 이달 들어 지난 5일 장중 1만8950원까지 거래되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연초 저점(7060원) 대비 주가가 167% 뛰었다. 

그랜드코리아레저(GKL) 역시 5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이날 장중 1만797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여행 및 면제 업종 주가도 반응했다. 무비자 정책 소식에 노랑풍선은 주가가 7070원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쳤다. 참좋은여행(9.88%), 호텔신라(4.79%), 모두투어(3.95%), 레드캡투어(3.68%) 등도 일제히 상승했다.

같은 날 호텔신라도 주가가 5% 가까이 급등했다. K-뷰티, K-컬처 관련 업종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시장 비중이 컸던 K-뷰티와 K-컬처 업종은 한중 관계 악화 이후 북미와 유럽 등 신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왔다. K-브랜드의 세계적 인기에 중국 시장까지 개선된다면 강세폭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유력해지며 한중 협력 관련 종목 강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 올해, 중국은 내년 APEC 의장국으로 양국 간 외교·문화장관 접촉이 확대되며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확대됐다"며 "특히 신정부 출범 이후 한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 높아지며 중국소비테마 모멘텀은 APEC이 열리는 11월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퍼블릭 / 안은혜 기자 weme35@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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