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추진 중인 리밸런싱 작업이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SK 자회사인 SK파워텍 지분을 비롯해 중국의 물류센터 운영기업 ESR케이만, 차량공유 플랫폼인 쏘카, 중국 식음료 유통기업 조이비오 지분 등 연결 기준 총 1조8천억원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매각 예정자산으로 분류해 분기 보고서에 포함하는 등 리밸런싱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2일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SK그룹이 올 들어 중국 물류회사 ESR 케이만에 대한 투자금을 추가 회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SK는 이번 투자로 5000억 원에 가까운 차익을 실현했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미래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그룹 ‘리밸런싱’(사업재편) 작업의 연장선이다.
SK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82개 계열사를 줄이고, 단기 차입금도 38% 축소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경제 보도에 따르면 21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중국 2위 물류센터 기업 ESR 케이만의 지분 5768만 주를 최근 1286억 원에 처분했다. 2017년 SK는 중국 내 전자상거래 시장이 유망하다고 판단해 3744억 원을 투자해 이 회사의 지분 11.77%를 확보했다. 이듬해에도 1152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
SK 관계자는 “ESR 케이만이 전 세계에 110여 개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는 데다 알리바바, 아마존 등 글로벌 고객사를 다수 확보하고 있어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SK는 비상장사였던 ESR 케이만이 홍콩 증시에 상장한 이후 지분가치가 치솟자 단계적으로 투자를 회수해왔다. 2020년 9월 지분 4.6%를 4800억 원에 매각해 투자 원금을 회수한데다 2021년 12월에도 3.1%를 추가로 매각해 3500억 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현재 잔여 지분 1.04%의 평가가치가 1000억 원 수준이라 SK는 ESR 케이만 투자로 총 5600억 원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