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오두환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케이스톤파트너스가 SK에너지가 보유한 이커머스 물류 솔루션 기업 굿스플로를 인수하며 커머스 물류 밸류체인 통합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수로 케이스톤은 2023년 인수한 IT 솔루션 기업 핌즈와 굿스플로를 결합, 주문·창고·운송·배송 전 과정을 아우르는 풀필먼트 통합 서비스를 구축할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전날 SK에너지로부터 굿스플로 지분 100%를 500억 원대에 인수하는 거래를 마무리했다. 케이스톤이 약 75%를 투자하고 핌즈 창업자 등이 나머지 25%를 확보하는 구조다. SK이노베이션은 비핵심 자산 매각 차원에서 굿스플로를 정리했다.
굿스플로는 온라인 주문에서 배송까지의 과정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는 TMS(운송관리시스템)·DMS(배송관리시스템) 솔루션을 보유한 업체다.
핌즈가 보유한 OMS(주문관리시스템)·WMS(창고관리시스템) 솔루션과 결합하면 주문·재고·출고·배송에 이르는 이커머스 밸류체인 전 과정을 수직계열화할 수 있다. 이로써 케이스톤은 IT 기반의 통합 물류 플랫폼을 구축, 이커머스 기업 대상 토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SK에너지는 2020년 말 공유 택배 플랫폼 줌마와 굿스플로 합병을 계기로 일부 지분을 확보한 뒤, 2023년 100% 지분을 사들였다. 당시 평가가치는 800억 원 수준이었으나 이후 물류센터 전환 전략이 지연되고 시너지 창출이 미미해지면서 리밸런싱 대상으로 전환됐다.
최근 정유 부문에서 2분기 4663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재무 건전성 악화도 매각을 서두른 배경으로 지목된다.
케이스톤은 핌즈와 굿스플로의 솔루션을 통합해 이커머스 사업자들이 한 플랫폼에서 주문부터 배송까지 관리할 수 있는 ‘원스톱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고객사 락인 효과를 극대화하고, 풀필먼트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더퍼블릭 / 오두환 기자 actsoh@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