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미일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508/273761_274449_5757.jpg)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9일 한미 정상회담 순방에 동행하는 재계 총수들을 만나 "이번 방미 동행 기업이 현장에서 실질적 성과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2시간 동안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국 순방에 동행하는 기업인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주재했다.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엿새 앞둔 시점에서 대미 투자 및 구매 계획을 점검하고, 경제 분야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간담회에는 정책실장, 안보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이 참석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등도 함께 자리했다.
앞서 정부는 한미 관세 협상에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기로 약속하면서 그 대가로 일본, 유럽 연합(EU) 등과 동등한 15% 상호 관세율을 관철했다. 이날 자리에선 이와 관련한 기업별 기여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관세 협상 과정에서 기업인들이 애써줘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어 "정부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있다"며 "수출 여건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한미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우리 기업인의 성장 가능성이 회복됐다"며 "재계도 정부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은 구체적 계획과 제안을 내놓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발상을 전환해 미래 산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실력 있는 젊은 창업인을 키우기 위해 담보 대출보다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업인들은 한목소리로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기업의 이익과 국익이 모두 지켜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미 일정이 우리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실무 경험, 정보력을 바탕으로 한 기업인들의 현실적 제안과 조언을 꼼꼼히 경청한 뒤 "방미 일정에 동행하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당부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