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상승세’ 주도해온 ‘매그니피센트7’(M7)의 엇갈린 행보

뉴욕 증시 ‘상승세’ 주도해온 ‘매그니피센트7’(M7)의 엇갈린 행보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7.2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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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지난 몇 년 동안 뉴욕 증시 상승세를 주도해온 M7(Magnificent 7·M7)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M7이 포함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지난 4월 연중 저점 대비 33% 이상 올랐다.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주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는 사상 처음으로 시가총액 4조달러를 돌파한 기업에 올랐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도 H20 칩의 중국 수출 허용에 힘입어 전장 대비 4.04% 오른 170.70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170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주식리서치 책임자 마리아 베이트마네는 “우리에게 기술주는 전 세계에서 가장 선호되는 분야”라며 “(기술주들은) 신뢰할 수 있는 강력한 이익 성장, 높은 이익률, 강력한 현금흐름 창출을 보인다. 다른 어떤 분야도 이런 것을 제공할 수 없다“고 했다.

기술주들은 올해 1분기 어닝 시즌에서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M7이 2분기에 14%의 수익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각 기업들은 서로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분야 경쟁으로 ‘매그니피센트 세븐’(미국의 7대 테크 대기업·The Magnificent Seven) 사이에서도 주가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테크업계를 주름잡는 대기업들이며 각종 주가지수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는 아마존닷컴(이하 아마존), 알파벳, 애플, 메타플랫폼스(이하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 엔비디아, 테슬라 등 7개 기업의 주가 흐름이 AI 분야 성과에 따라 크게 갈리는 경향이 최근 뚜렷해졌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주가지수인 S&P 500에서 이들 7개 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5%에 이른다.

최근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업체들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나머지 493개 S&P 500 기업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반적 증시 분위기와 비교하면 훨씬 좋다.

이들 중 알파벳을 제외한 6개 업체들은 최근 주가가 향후 1년간 예상 순이익의 25배를 넘었으며, 이는 최근 S&P 500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22.35보다 높다.

올해 들어 엔비디아, 메타, MS의 주가는 약 20% 이상 올랐으나, 이와 대조적으로 애플은 16% 하락했고 알파벳도 2% 내렸고 테슬라는 18%가 빠졌다. 애플은 AI 주도권을 뺏겼다는 평가를 테슬라는 미국 정치에 개입하면서 운명이 엇갈렸다.

오는 23일 실적발표를 앞둔 테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활동을 도우면서 최측근 지위에 올랐다. 하지만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으로 이름 붙여진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 법안에 머스크가 미국의 파산을 초래할 것이라며 맹비난하고 신당 창당 필요성을 꺼내 들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겨냥해 출신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막말을 쏟아내며 정부 보조금을 줄이겠다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미국 현지에선 머스크의 사업이 미정부와의 계약, 대출, 보조금 및 세액 공제 등을 통해 380억달러(약 52조6천억원)의 혜택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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