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는 16일 모스 탄(Morse Tan) 전 미국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와 접견한다.
15일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오는 16일 오후 4시 20분 윤 전 대통령이 모스 탄 대사 등과 10분간 일반 접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탄 전 대사 측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탄 전 대사는 미국 리버티대 교수로, 제21대 대선 당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빚은 인물이다. 전날 한국에 입국한 그는 보수 성향 단체 초청으로 이날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강연을 할 예정이었으나, 서울대 측이 ‘교육 및 연구 등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대관을 취소해 서울대 정문 앞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가 형사상 내란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탄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북송금 연루 논란과 관련해 특검과 조사위원회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재명이 북한에 보낸 800만달러에 대해 미국과 유엔이 제재를 해야 한다(Enforcement of US sanctions and UN sanctions against Lee Jae-Myung for the $8 million than he sent)”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또 “그가 도지사였을 당시 가장 가까웠던 두 측근은 이미 한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His two closest associated when he was governor have already been convicted in South Korea)”라고 밝혔다. 유죄 판결을 받은 이화영 전 경기도부지사와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언급한 것이다. 모스 탄 교수는 “만약 이재명이 관여하지 않고 두 측근이 독자적으로 한 일이라고 한다면 그건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제재를 부과하는 것과 집행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며 유엔과 미국의 제재를 위반했다고 추정되는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제재를 반드시 집행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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