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조기대선이 39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의 지지율이 여전히 박스권안에 갇혀있는 모양새다.
일당체제인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경선 후보 지지율 조차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머물러 있으며, 국민의힘 등 반이재명 세력의 합산 지지율 역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물론 양자대결이나 삼자대결에서 이재명 대표의 지지도가 보수진영 후보의 지지도를 압도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국민의힘 최종후보가 아직 결정되지도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사실상 민주당 대선후보로 낙점된 이재명 대표의 지지도 역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규정 가능해 보인다.

여론조사회사 한국갤럽이 지난 22일~24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냐’고 물은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라고 응답한 비율이 38%로 가장 높았다.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후보가 8%, 홍준표 후보는 7%, 김문수 후보는 각각 6%로 조사됐고,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김 후보와 같은 6%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는 각각 2%를 기록했다. 이재명 대표의 지지율이 38%, 보수진영 합산지지도는 29%, 이준석 대표 지지율이 2%로 나타난 것이다.
지난 24일 발표된 NBS여론조사에서는 범진보, 범보수 후보들간 합산지지도가 44%대 34%로 나타났다. 이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차기 대통령감으로 지지한다는 응답자는 41%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지지도의 합은 34%로, 이재명 후보보다 7%p 적었다. 다만 ‘정권 교체’를 선호한다는 응답자와 ‘정권 재창출’을 선호한다는 응답자의 격차는 지난주 54%대33%에서 이번 주 50%대39%로 줄어들었다.
이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접전양상이었다. 민주당은 38%,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5%p 오른 35%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이 경선기간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최종후보가 정해진 이후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 반등을 어느정도 기대 할 수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민주당 대선경선은 사실상 이재명 후보로 확정된 분위기다.

이에 정치평론가로 활동중인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지금이야 이재명 대표가 중도층을 향한 메시지를 내고있어 유리해 보이지만, 국민의힘의 최종후보가 결정되는 5월3일 이후에는 지지율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란 곽측을 냈다.
최 전 편집장은 “어차피 이 대선은 근접전(지지율 박빙)으로 갈 수 밖에 없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를 역전시켜야 하며, 그 역할은 오직 국민의힘 후보에 달려있나고 할 수있다”라며 “여러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아직 보수진영이 절망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5%다. NBS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2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여론조사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