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정치평론가인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30일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8명 헌법 재판관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기준으로 성향별로 분류해 호명한 데 대해 “시차를 두고 헌재의 상황이 민주당에 전달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박 원내대표의 분류가 오히려 현재 헌재 상황이 민주당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걸 홍보하는 셈이란 의중이다.
최 전 편집장은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에서 “이렇게 보면 박찬대 원내대표가 헌재의 8명을 3그룹으로 분류해 각각 어떤 입장이라는 걸 정확하게 공개를 한 셈”이라며 “그래서 제가 천기누설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박 원내대표가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 등 재판관 3명을 호명하면서 결단을 촉구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선고 날짜를 잡고 빨리 파면하라는 뜻으로 보인다”며 “(박 원내대표가)우리법연구회와 그 후신인 국제인권법연구회 소속인 이들을 1그룹으로 구분한 것”이라고 정리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가 그 다음엔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 추천된 김형두, 정정미 두 사람을 거명하고 ‘즉시 선고를 내리라’고 요구했다”며 "아마도 (이 둘을)중도성향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평론가는 특히 “박 원내대표가 정형식 김복형 조한창 이 세 사람을 ‘윤 대통령 탄핵 반대파’ 프레임으로 엮어 공개하는 바람에 이제 이 3인은 다른 선택을 할 수 없게 됐다”면서 “좌표 찍기를 통해 탄핵을 반대할 수밖에 없도록 자충수를 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마은혁을 헌재에 합류시키지 않으면 윤 대통령은 탄핵되지 않는다는 천기를 누설한 것”이라면서 “(무엇보다)민주당 원내대표가 이같은 헌재 상황을 국민 앞에 확인해 준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 총리와 최상목 부총리는 헌정질서 붕괴 책임을 져야 한다. 이들은 대한민국 헌정질서 파괴 주범"이라며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촉구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