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정책’에 비트코인 ‘불똥’…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 인하 기조 바뀔까 ‘뒤숭숭’

트럼프 ‘관세정책’에 비트코인 ‘불똥’…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 인하 기조 바뀔까 ‘뒤숭숭’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2.03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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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전쟁’을 본격화 하면서 전 세계가 격랑속으로 휩싸이고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도 ‘자해조치’라는 비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 멕시코, 중국에 관세를 전면적으로 부과키로 하면서 이들 국가 간 관세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이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가상화폐 또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인플레이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캐나다는 미국 제품에 대해 25%의 맞대응 관세를 부과키로 했으며 멕시코는 3일 구체적인 대응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와 반격 조치 등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럴 경우 3국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가상화폐 또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정보 플랫폼 코인게코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미 동부시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0% 내린 9만7759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9.9% 내려 3000달러선을 내주며 2979달러를 기록했고, 리플(15.0%↓)과 솔라나(12.1%↓), 도지코인(16.4%) 등 주요 가상화폐 대부분 큰 폭으로 내렸다.

비트코인은 전날 10만달러 초반대를 간신히 유지하다 오후 10시께부터 큰 폭으로 내려 10만달러선을 내줬고, 이날 들어 계속 아래로 미끄러지며 낙폭을 키웠다.

이를 두고 가상화폐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미국에서 불법 이민자들을 대량으로 추방하는 정책과 함께 재개된 무역 전쟁은 인플레이션을 가중할 수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트코인 가격의 약세는 이런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며 “시장에 위험자산 회피 신호를 주고 있다”고 풀이했다.

또 금융투자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우리나라에 익숙한 로버트 기요사키는 엑스(X·옛 트위터)에 “트럼프 관세가 시작된다”며 “금, 은, 비트코인이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상황은 장기적일 가능성은 작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비트겟 리서치의 수석 애널리스트 라이언 리는 “비트코인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9만5000달러 선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등이 몇 주 동안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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