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배터리·석화업계 신년 키워드는 '경쟁력'과 '생존'

2025년 배터리·석화업계 신년 키워드는 '경쟁력'과 '생존'

  • 기자명 양원모 기자
  • 입력 2025.01.0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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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사진제공=연합뉴스]
K-배터리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 2025년 을사년 국내 배터리·석유화학업계 수장들은 일제히 '경쟁력'과 '생존'을 경영 화두로 내세웠다.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 공급 과잉 등 복합적 위기에 직면한 이들은 기술 혁신, 원가 절감,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근본적인 경쟁력 강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해 전기차 캐즘으로 실적 부진을 겪은 국내 배터리 3사 CEO들은 신년사에서 기술·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와 구조적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루겠다"고 선언했다. 차세대 전지, LFP, 각형 폼팩터 등 제품 역량을 강화하고, 스마트팩토리 구축과 재료비 절감을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R&D 역량 강화와 미래 기술·사업 모델 혁신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기술력 중심의 회사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 요구를 분석해 고객 입장에서 기술 및 품질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여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최 사장은 "AI 기반 품질 관리와 BMS 진단 기술 고도화를 통해 차별화된 배터리 품질을 확보하고, 황화물계 전지와 바이폴라 전지 등 미래형 배터리 기술에 투자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SK온은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원가 경쟁력 확보에 집중한다. 유정준 부회장과 이석희 사장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화해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SS와 전고체 배터리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집중하고, 글로벌 사이트의 설비와 공정을 최적화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중국발 공급 과잉과 경기 침체로 힘든 시기를 보낸 석유화학 업계는 '생존'을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모든 비용과 투자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자"고 주문했다. 투자 우선순위를 정교화해 자원을 효율적으로 투입하고,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전지소재, 지속 가능성, 신약 등 3대 신성장 동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사장은 "속도감 있는 사업 구조 전환과 본원적인 경쟁력 확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공급망을 단계별로 분석해 경쟁력 혁신 목표를 설정하고,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롯데케미칼은 대형 글로벌 생산공장 구축 능력과 전 세계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해 생산성과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친환경 기술 개발과 난연·컬러 기술 같은 선도적 플랫폼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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