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7일 대장동 속행 공판에서 증인을 향해 “징역 십수 년 살 수 있는 사건”이라며 다소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개최된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재판에서 자신을 향해 불리한 증언을 하던 증인 이 모씨를 향해 이 같이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 재판으로 이 대표는 관련사건 관련해 47번째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술집 종업원 이 모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이재명 대표 최측근인 정진상‧김용씨에게 접대를 한 곳에서 근무한 인물이다.
증인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 조례 제정이 난항을 겪자 "괴로워했다"고 진술했다. 이는 진술은 대장동 사업을 민간이 아닌 성남시로 가져오려고 한 정황으로, 이 대표에겐 유리할 게 없는 내용이다.
증인은 재판도중 증인이 검찰과 변호인의 신경전이 펼쳐지자 “TV를 보는 것 같다”며, 진지하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 그러자 이 대표는 “증인은 TV처럼 재밌을지 모르지만, 어떤 사람이 징역 십수 년을 살 수도 있는 사건”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대표와 해당증인의 태도를 보고 다양한 평가가 나온다. 한편에서는 이 대표가 자신의 재판에 자신없어서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증인의 진지하지 못한 태도가 증언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는 것 같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는 30일 위증교사 의혹 결심공판을, 11월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