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최얼 기자]'이화영 녹취록'이 이재명 대표의 재판거래 의혹을 다시금 수면 위로 올라오는 양상이다.
이와관련 유동규 전 본부장이 새로운 주장을 했는데, 당시 권순일 대법관이 쌍방울의 이 대표 구명로비를 언급하더라고 김만배 씨가 말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은 4일 TV조선에 이 대표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해 “‘(김만배가) 걱정하지 말라고, 쌍방울보다 자기가 더 친하다고 알아서 한답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유 전 본부장은 또 “‘권순일 대법관이 얘기해주니까 알지. 내가 어떻게 알겠냐’ 그렇게 (김만배 씨가) 얘기 했다”고 전했다. 유 전 본부장은 김만배 씨에게, 김 씨는 권 전 대법관에게 이 같은 상황을 들었다는 것이다.
유 씨의 이 같은 주장이 정치권에서 주목받게된 까닭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이하 법사위)에서 공개된 ‘이화영 녹취록’ 때문이다. 해당 녹취록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재판거래 의혹을 의심할만한 이 전 부지사 발언이 존재한다
이 녹취록은 지난해 7월 12일 이 전 부지사가 자신의 변호사였던 김영태 변호사와 서울 구치소에서 대화한 내용이다. 이 녹음 파일은 법정에도 이미 증거로 제출됐다.
녹취록에서는 이 전 부지사가 김성태 회장의 폭로를 의식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된다. 녹취록에서 이 전 부지사는 "그거 보다는 김성태가 폭로하겠다는 게 더 크다", "절대 말씀하시면 안 된다. 이재명 지사 재판을 도와줬다는 것", "저희가 이 지사 그 조직을 관리했다. '광장'이라고 하는 이해찬 대표도 관련돼 있고 조정식 의원, 국회의원도 많이 관련돼 있었는데 거기에 들어간 비용을 자기가(김 전 회장) 댔다", "지금 사실은 굉장히 두렵다" 등 내용을 언급했다.
이 발언들은 당초 언급했던 이재명 대표가 “내의 사 입은 것 빼고는 쌍방울과의 인연이 없다”고 언급한 내용과 전면 배치되는 발언이다. 이 전 부지사 주장처럼 이 내용이 검찰에 의해 짜깁기 됐더라도, 만약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 대표와 김 회장이 가깝다는점을 의심할만해 보인다는 것.
결국 이화영 녹취록이 정치권에서 이 대표의 재판거래 의혹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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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