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짜 자회사 품은 SK에코플랜트, 회사채 발행 이어 IPO ‘긍정적’

알짜 자회사 품은 SK에코플랜트, 회사채 발행 이어 IPO ‘긍정적’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7.24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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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사진제공=연합뉴스]
SK에코플랜트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SK그룹 차원의 리밸런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룹 내 알짜회사 2곳을 자회사로 가져간 SK에코플랜트가 올해 두 번째 공모 회사채 조달에 나선다. 자회사 편입으로 현금흐름이 좋아진 SK에코플랜트는 회사채 발행에 더해 조만간 추진할 기업공개(IPO)도 무리 없이 진행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오는 25일 13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흥행 여부에 따라 26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KB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키움증권이 주관사단을 맡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에코플랜트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미 올해 상반기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지난 1월 열린 13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면서 발행 규모를 2560억원까지 확대했다.

최근에는 그룹 내 반도체 가공·유통업체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시키면서 하반기 회사채 발행으로 사업 개편에 따른 자금시장의 평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

SK가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SK에코플랜트 자회사로 만들고, 대가로 SK에코플랜트 신주를 받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SK는 SK에코플랜트의 보유 지분이 기존 42.9%에서 63.2%로 높아진다.

오는 9월 주주총회 의결 및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의 절차가 남아있지만, 비상장사인 만큼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편입으로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SK에코플랜트는 건설업 특성상 부채 비율이 높고, 벌어들이는 수익이 적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8조9000억원에 달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745억원에 불과했다. 이번 자회사로 편입된 두 회사가 연결 대상 종속기업으로 잡힐 경우, SK에코플랜트의 연간 매출액은 1조원대, 영업이익은 1000억원가량 늘어날 것으로 한국신용평가는 추산했다. 부채비율 역시 245%에서 230.7%로 개선될 전망이다.

기업공개(IPO) 추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22년 1조원 규모의 프리 IPO를 성사한 SK에코플랜트는 오는 2026년 상장 계획을 갖고 있다.

주력 사업인 건설 사업의 침체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환경 사업은 물론 반도체 인프라 및 관련 서비스 부문에서도 복합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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