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코스피가 14일 상승 출발해 3,600선을 회복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일 오전 9시 18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6.22포인트(1.29%) 오른 3,630.7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57포인트(0.55%) 오른 3,604.12로 개장한 직후 지난 10일 기록된 직전 장중 사상 최고치(3,617.86)를 갈아치우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코스피는 연휴 시작 직전인 지난 2일에도 3,549.21에 거래를 마감하며 사상 처음 3,500선을 뚫기도 했다.
다만,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분위기가 ‘공모주’ 시장까지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당시 유례없는 ‘불장’이 이어지면서 공모주 시장에서 초대형 대어들이 나왔다. 하지만 이후에는 공모주 시장에서 기존의 초대형 대어들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장 또한 한산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한 기업은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기업인 에스투더블유[488280](S2W)가 유일했다.
통상 9월이 IPO 비수기로 여겨지지만, 과거 5개년 평균 신규상장(재상장·스펙 제외) 건수인 4.8건과 비교해도 크게 적다. 2024년 2건, 2023년 2건, 2022년 3건, 2021년 8건, 2020년 9건이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IPO 제도 개편에 따른 영향이 작용했다고 진단한다.
의무 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 도입으로 지난 7월 이후 증권신고서를 낸 상장 추진 기업은 상장일 이후 최소 15일간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기관에 기관 배정 물량의 40% 이상(올해 말까지는 30%로 완화 적용)을 우선 배정해야 한다.
지난달 19일 상장한 S2W는 정부의 기업공개(IPO) 제도 개편 뒤 첫 적용 대상이었다. S2W는 공모가(1만3천200원) 대비 81.4% 오른 2만3천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전형적인 비수기 시즌인 가운데 7월 이후 IPO 시장에 적용되는 다양한 규정이나 정책들의 영향으로 기업들이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다만 10월들어 ‘출발’이 좋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달 신규상장 첫 주자는 잇몸질환 보조치료제 ‘이가탄’으로 잘 알려진 명인제약이었다. 명인제약[317450]은 지난 1일 코스피에 입성했다.
명인제약은 공모가(5만8천원)의 두배가 넘는 13만1100원에 거래를 마쳐 상장 첫날 ‘따블’을 달성했다.
제도 개편 이후 상장 기업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면서 하반기에는 IPO 시장이 보다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추석 연휴 이후 IPO ‘대어’로 꼽히는 기업은 ‘아기상어’, ‘베베핀’ 등의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더핑크퐁컴퍼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달 2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설루션업체 노타, 첨단과학 응용산업 전문기업 비츠로넥스텍, 복합 신뢰성 환경시험 장비 전문기업 이노테크 등도 이달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