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손보험 적자 2조원 육박...보험금, 도수치료·주사 등 비급여로 샜다

지난해 실손보험 적자 2조원 육박...보험금, 도수치료·주사 등 비급여로 샜다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5.1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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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손보험 (사진제공=연합뉴스)
▲ 실손보험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 적자가 2조원에 육박했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실손의료보험 사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작년 실손보험의 보험 손익이 1조 9738억원 적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조 5301억원 대비 적자 규모가 4437억원 증가한 수치다.

실손보험은 환자가 부담한 의료비(급여 본인부담금+비급여) 일정 금액을 보상하는 보험 상품이다.

실손보험 손익은 2021년 2조 8581억원에서 2022년 1조원대로 감소했으나 2023년 다시 2조원에 육박했다.

지난해에는 손해율이 늘어난 데다 2022년 백내장 대법원 판결 영향으로 다소 감소했던 비급여 지급보험금도 증가했다.

작년 경과손해율은 103.4%로 전년 대비 2.1%p 증가했다. 세대별로는 3세대(137.2%)가 가장 높고, ▲4세대(113.8%) ▲1세대(110.5%) ▲2세대(92.7%) 순으로 손해율이 높았다.

2021년 7조 8742억원에서 2022년 7조 8587억원으로 줄었던 비급여 보험금은 8조 126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비급여 중에선 병·의원급에서 발생한 비급여 주사료 보험금 비중이 28.9%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근골격계질환 치료(도수치료 등) 28.6% ▲질병치료 목적의 교정치료 3.1% ▲재판매가능 치료재료 2.0% ▲하지정맥류 1.6% 순이다.

보험료 수익은 14조 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9.5% 늘었고, 작년 말 보유계약은 3579만건으로 전년보다 0.4% 증가했다.

의료 기관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의원에서 발생한 지급보험금 비중이 32.9%로 가장 컸으며 ▲병원 23.0% ▲종합병원 16.8% ▲상급종합병원 16.0% ▲한방병원 3.6% 순이다.

금감원은 “무릎 줄기세포 주사 등 신규 비급여 항목이 계속 출현하는 등 전체 실손보험금 중 비급여가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보험금 누수 방지 및 다수의 선량한 계약자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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