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중국 제조업 지표 개선에 5월 황금연휴 시즌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화장품주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아모레퍼시픽과 토니모리는 전장 대비 각각 8.72%, 12.86% 올랐다. 두 종목 모두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울러 코스맥스와 LG생활건강도 각각 3.78%, 5.93%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클리오(8.53%)가 장중 52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삐아는 상한가로 장을 마쳤으며 뷰티스킨과 코스메카코리아도 각각 10.32%, 2.74% 올랐다.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등 국내 화장품 종목을 담은 ‘TIGER 화장품 상장지수펀드(ETF)’도 4.43% 올라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 달째 경기 확장 국면을 이어가자,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화장품 등 중국 소비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덩달아 개선된 까닭으로 풀이된다.
화장품주가 기대를 받으면서 깜짝 실적 또한 기록하고 있다. 8일 하나증권은 KRX300 종목 중 117개 기업이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약 61%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나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117개 실적발표 기업 기준으로 1분기 확정 영업이익은 38조3천억원으로 추정치(33조2천억원) 대비 15.4% 높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실적은 화학·건축자재·반도체·증권·전기장비·정유·화장품·섬유·의복·조선 등 순서로 어닝 서프라이즈가 높았다”며 “해당 업종들은 대부분 글로벌 경기 회복 국면과 상관성이 높았던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가운데 특히 중국 노동절(오일절·5월 1∼5일)과 일본 골든위크(4월 27∼5월 6일) 등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원/위안 환율 상승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지출이 증가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화장품 기업의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중국인 관광객 유입이 본격화하고 있는데 원/위안 환율 상승으로 지출액도 과거보다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이들의 1위 쇼핑 품목은 화장품·향수로 여전히 화장품을 선호한다는 점에서 화장품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특히 “5월 말 한중일 정상회담이 서울에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5월 중 외교부 장관의 중국 방문 일정도 조율 중”이라며 “정치적인 이벤트 관점에서도 중국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