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 연은 총재 “인플레이션 2%로 점진적 회복할 것...올해 금리 인하 시작해야”

美 뉴욕 연은 총재 “인플레이션 2%로 점진적 회복할 것...올해 금리 인하 시작해야”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4.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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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제공=연합뉴스)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고위급 인사들이 일제히 다소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연내 금리를 인하할 수는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하 연은) 총재는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단기간에 통화정책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고 못 박았다.

이번 발언은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와 2월의 상승폭을 웃도는 것으로 확인된 후 시장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후퇴한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지난 10일 연준이 공개한 3월 통화정책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의원들은 통화정책 전망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지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 인하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는 지난 한 해 동안 인플레이션이 크게 완화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12개월 변동률은 계속 하락해서 40년 만에 최고치였던 2022년 중순의 7% 이상에서 최근 2.5%까지 떨어졌다”면서 “인플레이션이 2%로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최근 데이터는 전반적으로 내 전망을 크게 바꾸지는 않았지만 타이밍과 관련된 불확실성과 인내의 필요성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빠른 시일 내로 금리인하를 하는 것보다는 물가가 안정될 때 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콜린스 총재는 “경제가 지속 가능한 수준에서 2%의 인플레이션으로 돌아가는 경로에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으며 따라서 올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덜한 정책 완화가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되찾으면서 인플레이션이 “불균등하더라도 지속적으로” 2%로 내려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를 볼 것으로 기대한다며 “결과적으로 올해 나중에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연준이 올해 금리인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올해 연말에는 금리를 낮추는 방향으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금리인하를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단호히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증거들이 나타나야 연준이 통화정책 방향성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데이터를 통해 인플레이션 하락 추세가 확인되기 전까지 금리인하를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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