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과 다른 방향?' 유럽, 오는 6월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 시사

'연준과 다른 방향?' 유럽, 오는 6월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 시사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4.23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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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 본부 (사진제공=연합뉴스)
▲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유럽중앙은행 본부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최근 미국을 중시으로 금리 인하에 있어 신중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유럽중앙은행(ECB)는 오는 6월 금리 인하 개시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하고 있는 분위기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프랑수아 빌레로이 드 갈라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국제유가 불확실성에도 6월 금리인하 결정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제유가 상승세가 기대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반영되는지 지켜볼 것”이라며 “국제유가가 오른다고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는 ‘기계적인(Mechanical)’ 결정은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변이 없는 이상 금리인하 시기를 너무 늦춰선 안 된다”라며 “으로 유럽의 금리는 합리적인 속도로 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 뿐 만 아니라 유로존의 20개국 중앙은행 총재들 거의 모두도 인플레이션이 점차 감소해 내년까지 2%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추가 금리 인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스토니아 중앙은행 총재인 마디스 뮐러는 지난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경제 진전이 우리의 전망에 들어맞는 한 오는 6월 이후 연말까지 몇 차례 더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인 클라스 노트도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하더라도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리투아니아 중앙은행 총재인 게디미나스 심쿠스는 3번 이상의 조치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올해 금리 인하 반대를 줄곧 주장해온 로베르트 홀츠만 오스트리아 중앙은행 총재는 “완전히 확신하지는 않지만, 그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not fully convinced, though is leaning in that direction)”고 전했다. 물가안정의 방향으로 경제가 흐르고 있음에 따라 금리인하에 대한 마음의 문을 어느정도는 열었다는 표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들이 금리 인하를 망설이는 움직임이 보이자 일부 투자자들은 ECB의 결단을 의심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장에서는 유로화 약세를 막을 다른 방법이 없다면 ECB는 결국 연준을 따르도록 압박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이를 놓고 벨기에 중앙은행 총재이자 ECB 통화정책위원인 피에르 분쉬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로존 경제가 분리됐다"며 "연준과 ECB의 정책 금리 격차는 새로운 것이 아니며 확대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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