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민은행, 기준금리 격인 LPR 동결 결정...경제성장률 5.3%에 인하 필요성 감소 영향

中 인민은행, 기준금리 격인 LPR 동결 결정...경제성장률 5.3%에 인하 필요성 감소 영향

  • 기자명 신한나 기자
  • 입력 2024.04.2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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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민은행 베이징본관 (사진제공=연합뉴스)
▲ 중국인민은행 베이징본관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신한나 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격인 LPR(대출우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22일 인민은행은 LPR 1년물 금리를 3.45%, 5년물 금리를 3.95%로 각각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인민은행은 5년물 LPR을 4.2%에서 3.95%로 0.25%포인트 인하, 1년물 LPR은 3.45%로 유지했다, 지난달에는 금리 변동을 주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지난 15일 시중은행에 대한 자금지원 금리인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를 2.50%로 동결한 바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MLF 금리 동결 결정 이후 곧바로 이어지는 LPR 금리 결정 회의에서 동결 결정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주 시장 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전원이 이번달 LPR 동결을 예상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경제성장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5.3%로 호조를 보이면서 중국 당국으로서는 금리 인하 같은 추가 부양책의 필요성이 감소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

왕타오 UBS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1분기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좋았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MLF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철회했고, 우리는 올해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내 은행들이 실적 부진을 겪은 점도 금리 인하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 중 하나일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를 인하할 경우 은행 수익성엔 빨간 불이 들어온다. 금리가 높을 때 은행들은 이자장사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지만, 금리가 내려가면 그 반대의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다만 1분기 성장률 숫자만 보고는 중국 경제의 회복세를 장담하기 어려운 만큼, 통화정책 부문의 추가 조치 필요성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의견도 있다.

중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3.1% 증가에 그치며 시장 예상치인 4.8% 증가를 크게 밑돌았고 1분기 부동산 개발 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9.5% 하락하는 등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기준금리 인하 또는 시장 유동성 공급 도구인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등에 나서서 이 같은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고 전한다.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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