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서울의 소리’가 김건희 여사가 어린 시절 부친을 여읜 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악용해 보복성 함정취재 공작을 벌였다는 취지의 보도가 전해졌다.
24일자 <월간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소리 측이 보복성 함정취재의 주연으로 내세운 종북좌파 성향의 재미목사 최재영 씨는 ‘선친과 인연이 있다’는 식으로 김건희 여사에게 접근했는데, 김 여사는 어린 시절 돌아가신 부친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고 한다.
서울의 소리 이명수 촬영기사가 김건희 여사를 포함해 그 가족의 억울함을 풀어주겠다는 식으로 접근, 사적 대화를 모두 녹음한 이른바 ‘김건희 7시간 녹취록’ 가운데 2021년 7월 12일자 통화에는 다음과 같은 대화내용이 담겼다는 게 <월간조선>의 설명이다.
김건희: 엄마가 아빠가 일찍 돌아가셔가지고 엄마가 한이 맺혀가지고 저희한테 되게 잘해줬거든요. 불쌍해가지고. 저 어렸을 때 돌아가셨어요. 아빠가. 저 중3 때.
이명수: 아유, 나하고 좀. 저는 한살 때 우리 아버지 돌아가셨는데.(웃음)
김건희: 그래가지고 저희가 집안에 슬픔이 있어서 엄마가 굉장히, 엄마 마흔두살 때 혼자 돼가지고 엄마가 굉장히 고생 많이 하셨거든요.
이명수: 마흔두살에 과부 되셨구나. 어머니가.
김건희: 예. 예. 그래서 엄마가 너무 불쌍해요.(이하 생략)>
이처럼 김 여사가 부친에 대한 그리움이 큰 것을 인지하고 있던 서울의 소리는 이를 악용해 김 여사에게 보복성 함정취재를 기획한 게 아니냐는 의심이다.
그도 그럴 것이, 김건희 여사는 2022년 1월 17일 서울의 소리 백은종 대표와 이명수 촬영기사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고, 서울의 소리 측 사주를 받은 종북좌파 목사가 카카오톡 메신저 등을 통해 김 여사에게 접근한 시점도 이즈음이라고 한다.
종북좌파 목사는 김 여사에게 본인 고향이 경기도 양평이라는 점과 김 여사 부친의 지인이란 취지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고, 해당 목사는 이명수 씨가 구입한 명품백을 건네받은 뒤 이 씨가 구매했다는 얘기는 쏙 빼고 김 여사에게 전달(2022년 9월), 이를 손목시계에 달린 몰래카메라로 촬영해 지난해 11월 27일에서야 공개했다.
이 때문에 김 여사로부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한 서울의 소리가 종북좌파 성향의 목사를 사주, 부친에 대한 그리움이 큰 김 여사에게 보복성 함정취재를 벌였다는 것.
나아가 서울의 소리가 보복성 함정취재 공작을 벌인 뒤, 몰카 영상을 1년 2개월이 넘은 시점에 공개한 것은 보복성 함정취재를 총선용으로 이용하기 위한 ‘총선용 정치공작’이란 지적도 제기된다.
한편, 김 여사는 서울의 소리 측이 건넨 명품백을 포장도 뜯지 않은 채 부속실에 전달했다고 한다. 해당 가방은 ‘반환선물’로 분류돼 용산 대통령실 선물 창고에 보관돼 있다고 한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