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새벽에 개 산책? 경호 인력 간식 사기 위해 편의점 방문

김건희 여사, 새벽에 개 산책? 경호 인력 간식 사기 위해 편의점 방문

  • 기자명 김영일 기자
  • 입력 2024.09.23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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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했던 김건희 여사가 22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동행했던 김건희 여사가 22일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 기간 새벽에 경호원을 대동하고 개를 산책시켰다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 당시 김 여사가 새벽에 외출한 건 개 산책 때문이 아니라 관저 경호 인력의 간식을 사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는 지난 18일 ‘이명수 기자의 김건희 여사 심야 개 산책 현장 취재’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게재했다. 차량 블랙박스로 촬영된 해당 동영상에는 김건희 여사가 추석 연휴 기간이던 지난 15일 새벽 1시께 개와 함께 경호원들을 대동하고 서울 한남동 관저 인근의 편의점을 찾은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에는 “이번 추석 민심은 역대 최악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새벽 시간 유유히 동네를 돌며 개를 산책시키는 김건희 여사” 등의 표현이 담기는 등 김 여사의 개 산책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가 경호원을 대동하고 개를 산책시킨 게 아니라 경호 인력의 간식을 구매하기 위해 편의점을 들렀다고 한다.

23일자 <중앙일보> 단독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 관계자는 해당 매체에 “김건희 여사는 추석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관저 경호를 위해 근무하는 군 장병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젊은 군인들이 좋아하는 소시지와 핫바, 음료수 등을 구매하려고 편의점에 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의 소리가 공개한 영상에는 경호원으로 보이는 남성 2명이 무언가가 담긴 두 개의 비닐봉지를 들고 있는데, 이것이 군 장병 간식이라는 것.

새벽에 편의점을 방문한데 대해서는 “김건희 여사는 당시 인근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러 늦은 시간을 선택해 편의점을 방문한 것”이라며 “생각지도 않게 간식을 받은 군 장병들은 김 여사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소리가 개 산책에 초점을 맞춰 영상을 공개한데 대해선 “간식을 구매하는 상황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내보낸 영상”이라며 “이런 논란으로 이어지는 게 안타깝다”고 했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는 ‘스토킹 범죄’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영상을 찍은 사람이 그동안 영부인을 스토킹해왔던 서울의 소리 이명수 아니냐. 영상에 김건희 여사가 주류 할인 광고를 유심히 봤다는 내용도 있는데 그건 완전 거짓말”이라며 “이런 식의 영상을 찍은 사람은 스토킹으로 처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명수 씨는 대선 때인 2021년 7∼12월에 48차례에 걸쳐 약 7시간 50분 동안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내용을 녹음한 뒤, 2022년 MBC ‘스트레이트’ 및 서울의소리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

이에 김건희 여사는 서울의소리 백은종 대표와 이명수 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4월 25일 대법원은 이들이 김 여사에게 1000만원을 배상하도록 한 원심을 확정했다.

아울러 이명수 씨는 최재영 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명품백을 백화점에서 300만원을 주고 실제 구매한 인물이기도 하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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