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영일 기자]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 울산 울주 등에서 발생한 전국 동시다발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한 것을 두고, 일부 유튜버들이 김건희 여사가 주도한 ‘호마의식’이라는 음모론을 제기한 데 대해, 대통령실은 법적 조치 검토 등 강력 대응 방침을 예고했다.
앞서 좌파 성향의 유튜브 채널 ‘B급정치’는 지난 23일 “3월 22일 하루에 전국에서 29건의 산불이 동시에 발생하자 온라인에서는 ‘김건희가 윤석열 부부의 사주를 바꾸기 위해 호마(護摩)의식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호마의식은 불교·밀교에서 불을 통해 나쁜 기운을 없애는 주술인데, 김건희는 그동안 무속인을 자주 만났고 위기마다 주술적 행보를 보였다”는 음모론을 주장했다.
이는 전국 동시다발 산불이 김건희 여사가 주도한 ‘호마의식’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은 24일 언론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은 전 국민적 재난인 산불을 호마의식 등 음모론의 소재로 악용한 일부 유튜버의 행태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면서 “명백한 허위 주장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고 법적 조치 검토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또한 “정략적인 음모론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온 해당 유튜버의 악의적인 허위 주장을 확인 과정 없이 일방적으로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심히 유감을 표하며, 보도를 자제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산불은 국가적 재난으로 온 국민이 합심해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음모론을 유포하는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