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부원장 ‘불출마’ 선언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 ‘시끌’‥“해당행위 윤영찬도 불출마해야”

현근택 부원장 ‘불출마’ 선언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 ‘시끌’‥“해당행위 윤영찬도 불출마해야”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1.1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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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부원장, 16일 성남중원 ‘불출마’ 두고 지지자들 설왕설래
윤영찬 의원, 현근택 부원장 성희롱 논란에 ‘탈당’ 번복?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더불어민주당 성남 중원 지역구 출마 의사를 밝혔던 현근택 싱크탱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6일 4·10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가 시끄럽다.

친명(친이재명)계인 현 부원장은 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성남 중원 지역구 출마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현 부원장이 지난달 29일 경기 성남의 한 술집에서 열린 시민단체 송년회에서 지역정치인 A씨의 여성 수행비서 B씨에게 “너희(A·B씨) 부부냐”, “너네 같이 사냐” 등의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후 현 부원장은 B씨에게 전화를 10여통 하는 등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논란은 확산했고, 이에 이재명 대표는 당 윤리감찰단에 이번 사안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현 부원장, 16일 성남중원 ‘불출마’ 두고 지지자들 설왕설래

이에 따라 현 부원장이 성희롱 피해자와 합의를 시도 중인 가운데 피해자 동의 없이 실명이 실린 3자 합의문이 언론에 공개돼 2차 가해라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현 부원장이 16일 사퇴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현 부원장이 경기 성남 중원 지역구 출마를 준비해왔다는 범에서 윤영찬 의원 또한 해당행위로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의원은 당초 민주당 내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 중 1명으로, 지난 11일 원칙과상식이 당을 떠날 때 함께 하지 않았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오늘 민주당에 남기로 했다. 어렵고 힘든 결정이었다”며 “민주당을 버리기에는 그 역사가, 김대중 노무현의 흔적이 너무 귀하다. 그 흔적을 지키고 더 선명하게 닦는 것이 제 소임”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하던 친명(친이재명)계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최근 성희롱 발언 논란에 휘말리면서 공천에서 다소 유리해졌다는 전망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김종민 의원은 “윤 의원이 (잔류를) 고민했던 건 해당 보도가 나오기 전이라 직접적 관련이 있다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윤영찬 의원, 현근택 부원장 성희롱 논란에 ‘탈당’ 번복?

이에 따라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이를 두고 윤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원칙과상식이 지금은 탈당했지만 앞서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두고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해당행위’라는 지적이 나왔다. 당 대표를 팔아넘겼다는 것이다.

특히 원칙과상식은 탈당 전까지 이재명 대표 사퇴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해 왔는데, 막판에 현 부원장의 출마가 불가능해지면서 이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앞서 민주당 원외인사들은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경기 동탄을)·윤영찬(경기 성남중원) 의원 지역구에는 친명계 인사인 진석범 동탄복지포럼 대표와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하고 표밭갈이에 나선 바 있다.

이에 1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지지 팬클럽 ‘재명이네마을’에서는 “해당 행위를 한 윤영찬도 불출마 선언을 해야 한다”, “윤영찬이 공천을 받는 건 절대 안 된다”는 말에 동조했다. 소셜미디어에서도 이 대표 지지자들은 “현근택을 날렸으면 윤영찬도 날려야지” “해당 행위자 윤영찬을 날려야 한다” “윤영찬만이 아니라 썩은 수박(비명계 비하 표현)을 단체로 몰아내야 한다” 등 주장을 이어갔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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