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사진제공=연합뉴스]](https://cdn.thepublic.kr/news/photo/202311/207051_206453_3737.jpg)
[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낸드플래시의 가격을 두자릿수 이상 인상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수익성 확보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6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낸드 가격 협상에서 10~20% 수준의 가격 인상을 추진한 후 내년 1분기, 2분기에도 20%의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 봤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지난 1일 모바일용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 상승폭이 10~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8~13%)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올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사업의 정상화가 절실한 업계 1위 삼성전자가 고객사 납품 가격을 인상할 경우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경쟁사의 사업 전략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를 담당하는 DS부문은 올해 서버용 반도체와 PC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역시 원가에 근접할 만큼 납품가가 하락했다.
상황이 이렇자,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삼성전자등 대형 제조사들이 감산에 돌입했지만 상반기 수조원대 적자를 피할 수는 없었다.
이 때문에 지난 1분기 실적발표 후 삼성전자는 유례 없는 수준의 감산을 단행했으며, 올해 예정됐던 평택 P3 공장 증설 투자를 축소하는 등의 극단적인 조치까지 시행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말을 기점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정상화되고 있음에도 강도 높은 감산을 지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트렌드포스는 지속적인 메모리반도체 감산 영향으로 4분기부터는 서버용, 모바일용, PC 등 주요 시장에서 낸드플래시 제품의 가격이 두자릿수가량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 봤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