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물가 이미 ‘고점’인데‥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분쟁’에 이란 개입 시 국제유가 ‘비상’

먹거리 물가 이미 ‘고점’인데‥이스라엘‧팔레스타인 하마스 ‘분쟁’에 이란 개입 시 국제유가 ‘비상’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3.10.3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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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최근 햄버거와 맥주 등의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면서 먹거리 물가가 다시금 고개를 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에 식품·외식업계의 가격 인상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업계는 정부 압박에 눈치를 보고 있으나 중동 상황 등이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3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부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8.3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9% 상승했다.

이러한 가운데, 오비맥주는 지난 11일부터 카스와 한맥 등 주요 맥주 제품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렸다. 오비맥주가 국산 맥주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맘스터치는 오는 31일부터 닭가슴살을 원료로 쓰는 버거 4종의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맥도날드는 내달 2일부터 13개 메뉴의 가격을 평균 3.7% 올린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올해 2월 이후 단 8개월 만에 올릴 예정이다.

실제로 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업계에서도 가격 이상에 대해 할 말은 많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분쟁이 ‘전면전’ 국면이 이어지면서 원자재 가격 등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가격 압박이 커지는 것이다.

이들 기업은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에 따른 불가피한 가격 조정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고금리로 금융 비용이 늘었고 인건비, 전기·가스요금 등도 상승했다고 토로했다.

정부 압박에 다른 주류·버거 업체들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며 눈치 보기를 하고 있으나 중동 불안 상황 등 글로벌 환경에 따라 언제든지 입장이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지난 30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들 분쟁에 원유 생산국인 이란이 분쟁에 직접 개입할 경우, 국제유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란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300만 배럴을 넘어섰고 원유 수출량은 200만 배럴에 육박한다.

무엇보다 전세계 석유의 20% 가량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봉쇄할 가능성이 높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투자노트에서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이란 등으로 확전될 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서 최대 250달러까지도 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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