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사업에 참여시킬 것”이라고 자필로 쓴 내부 공문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중앙일보>는 ‘[단독] "성남도개공 사업에 참여" 이재명 자필 공문 확보한 檢’ 제하의 기사를 통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성남시 내부 문건 중 이 대표가 “성남도개공을 (백현동) 사업에 참여시킬 것”이라는 자필 메모를 남긴 것에 대해 당시 성남시 공무원들로부터 구체적인 지시사항 등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성남시는 2015년 3월 민간업자와 논의 과정에서 ‘성남도개공 참여’를 조건으로 제시했지만 이후 계획이 바뀌어 순수 민간개발로 진행됐다. 이로 인해 민간사업자들은 개발이익으로 3000여억원을 챙길 수 있었다.
현재 검찰은 지난 2006년 이재명 대표의 성남시장 선거 당시 선대본부장을 지냈고 2010년 이 대표가 시장에 당선된 뒤 로비스트로 활동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역할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그는 백현동 사업 로비를 맡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측과 2010년에 틀어졌다”고 주장하하고 있다. 하지만 백현동 사업이 논의된 2014~2015년 정진상 전 실장과 김씨는 약 115차례 통화를 한 내역이 있으며 2016년에는 교도소에 수감중이던 김씨와 특별면회를 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를 맡았던 유동규씨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2015년 1~2월에 이 대표가 ‘(김)인섭 형님이 한다니까 잘 챙겨라’고 지시했다”며 “한참 뒤에야 우리 성남도개공이 배제된 상황을 듣고 ‘어떻게 된 겁니까’라고 물으니, 이 대표가 ‘모르고 있었느냐’고 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10일 백현동 관련 검찰 소환 통보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민심이 윤석열 정부에 등을 돌릴 때마다 검찰이 이재명 죽이기에 나섰다”며 “그럼에도 저는 당당히 소환조사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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