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우리은행 부행장이 박영수 대한변협 ‘선거’ 도왔다” 진술 확보‥1500억 여신의향서 발급 ‘도마’

檢, “우리은행 부행장이 박영수 대한변협 ‘선거’ 도왔다” 진술 확보‥1500억 여신의향서 발급 ‘도마’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3.06.1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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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종원 전 부행장 “자신 믿고 여신의향서 발급하라” 지시‥김 전 부행장 “모른다” 해명
우리은행 ‘지분투자’ 불발돼자 김만배가 박 전 특검에게 ‘여신의향서’ 발급 요청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검찰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우리은행 전 부행장과 박 전 특검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우리은행 전 부행장의 경우, 박영수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의 사업을 도와줄 당시 곁에서 조력자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14일 MBN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 부행장이 과거 박 전 특검의 대한변호사협회(대한변협) 회장 선거를 도왔다는 핵심 관계자의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전했다.


檢, 김종원 전 부행장 “자신 믿고 여신의향서 발급하라” 지시‥김 전 부행장 “모른다” 해명

검찰이 박 전 특검과 당시 김종원 부행장의 ‘연결고리’에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MBN 보도에 따르면 박영수 전 특검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을 맡으며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검찰은 박 전 특검이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들어가게 해주겠다며 대장동 일당에게 200억 원 상당의 땅과 건물을 약속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박 전 특검이 2014년 11월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우리은행이 지분 투자자로 참여하도록 해주겠다며 200억원 상당의 땅과 상가건물 등을 약속받았지만 출자가 불발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대신 박 전 특검이 우리은행이 여신의향서를 발급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받기로 한 금품 규모가 5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인지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은행은 당초 성남의뜰 컨소시엄에 출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2015년 3월19일 심사부 반대로 최종 불참했다. 대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는 참여하겠다며 3월23일 1500억원의 여신의향서를 냈다.


우리은행 ‘지분투자’ 불발돼자 김만배가 박 전 특검에게 ‘여신의향서’ 발급 요청

이 매체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지분 투자가 불발되자 김만배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가 박 전 특검에게 여신의향서 발급이라도 해달라고 추가 요청을 했고 이런 청탁이 당시 김종원 우리은행 부동산금융사업본부 부행장을 통해 부동산금융부장이던 A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김종원 우리은행 전 부행장은 “직원들에게 자신을 믿고 여신의향서를 발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MBN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검찰 조사에서 “김종원 부행장이 개인적으로 박영수 전 특검의 변협 회장 선거를 도왔다고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다만, 김 전 부행장은 “여신의향서를 끊어줄 직위에 있지도 않았고 박영수를 모른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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