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조정기를 끝내고 22일(현지시간) 한때 12만 달러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 분위기다. 이에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30일 이데일리는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6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기초자산과 신탁재산의 범위를 확대해 디지털자산을 포함시키는 내용이 골자다. 디지털자산이 ETF 등 금융상품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도록 하고 신탁업자도 이를 수탁 및 관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미 해외에선 독일과 캐나다, 브라질, 호주, 말레이시아, 미국, 홍콩 등에서 가상자산 현물 ETF 거래를 승인했다.

시장은 연일 달아오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가상화폐 담보 대출 상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P모건은 그간 비트코인에 대해 ‘사기’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실제로 JP모건의 이런 움직임은 8년 전 이 은행 제이미 다이먼 회장이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비난한 것과 비교해보면 커다란 변화다. FT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은 지난 15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우리는 JP모건 예치금 코인(JPMD)과 스테이블코인 모두에 관여할 것이며, 이를 이해하고 잘하기 위해서다”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다이먼 회장은 “정확히는 모르지만, 나는 그것들이 실제로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당신이 왜 단순한 결제 수단이 아닌 스테이블코인을 원할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다이먼 회장 또한 스테이블코인의 매력을 이해하지 못하지만, 팔짱만 끼고 있을 형편은 아니라는 메시지로 풀이됐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