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들 이직 이어 대학원생들도 ‘이탈’…대학 연구 경쟁력 저하 우려에 ‘장학금’ 복안

서울대 교수들 이직 이어 대학원생들도 ‘이탈’…대학 연구 경쟁력 저하 우려에 ‘장학금’ 복안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7.2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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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서울대학교 교수들이 낮은 연봉과 낮은 처우 등으로 인해 ‘이탈’이 커지는 가운데 대학원생들의 이탈율도 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서울대학교 인문대가 최대 50억원 규모로 대학원생 통합 장학금 신설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28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서울대 인문대는 최근 한 학기씩 지원하는 현행 대학원생 장학금 제도를 개편해 2~4년 동안 등록금·생활비를 지급하는 장학금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박사과정생 전원에게 등록금은 2년, 생활비는 4년간 지원하는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인문대 석·박사과정 등록금은 약 310만원으로 생활비 지원(월 110만원)까지 합치면 많게는 한 학기에 약 1000만원을 받는다. 장학금 지급에 들어가는 연간 예산은 30억~5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서울대가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에 낸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제외하고 2025학년도 전기 서울대 대학원생 1453명 중 386명(26.6%)이 서울대 학부 출신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공대와 경영대 대학원은 서울대 학부 출신 비율이 20% 정도였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대는 일부 교수가 연봉·연구비 정체 문제로 잇따라 해외 대학으로 옮긴 데 이어 대학원생까지 이탈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대학 연구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등록금·생활비를 연구 기간 내내 지원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7일 국민의힘 서지영 의원이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전국 국립대 교수 이직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 5월까지 서울대에서 56명의 교수가 해외 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중 41명은 미국 대학으로 이직했고 나머지는 홍콩, 싱가포르, 일본, 호주, 중국 등으로 향했다. 계열별로 보면 ▲인문사회(28명) ▲자연과학(12명) ▲공학(12명) ▲예체능(3명) ▲의학(1명) 순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대학교수에 이어 대학원생까지 연구를 중단하고 해외로 이탈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서울대가 인재 유출과 관련 자구책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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