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10개 만들기’ 진학 의향 47.5%...입시 완화·지방 정착엔 ‘글쎄’

‘서울대 10개 만들기’ 진학 의향 47.5%...입시 완화·지방 정착엔 ‘글쎄’

  • 기자명 유수진 기자
  • 입력 2025.07.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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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사진제공=연합뉴스]
서울대학교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유수진 기자] 이재명 정부가 핵심 교육 공약으로 내건 ‘서울대 10개 만들기’ 정책이 실제로 시행될 경우, 수험생의 절반 가까이가 진학 의사를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입시 경쟁 완화 기대나 지방 정착 의향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9일 입시업체 종로학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4일까지 고등학생 1~3년과 N수생, 학부모 등 666명을 대상으로 ‘서울대 10개 만들기’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45.7%가 “진학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반면 ‘진학 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28.6%로 17.1%P 차이를 보였다.

진학 의사를 밝힌 이유로는 ▲양질의 수업과 연구 등 교육 환경이 우수할 것 같다(38.5%)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취업이 잘될 것 같아서(23.5%) ▲명문대 타이틀을 얻을 수 있어서(19.6%) ▲장학금과 기숙사 등 지원이 강화될 것 같아서(13.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서울대 10개 만들기’가 실제로 시행되면 입시 경쟁이 완화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32.4%에 그쳤으나, ‘아니다’라는 응답이 41.1%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매우 아니다’라는 응답도 14.3%에 달한 것으로, 입시 경쟁 완화에 대한 기대는 높지 않음을 보여준다.

또한 ‘지역 거점 국·공립대학 진학 후 해당 지역에서 취업 및 정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가 47.0%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있다’ (26.3%)는 응답 대비 20%P 이상 높았다. 지방 정착 의향이 낮은 점도 드러났다.

종로학원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상위권 대학이 추가로 만들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찬성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역 거점 국·공립대 진학 후 해당 지역에서 취업 및 정착 할 의사가 없다는 의견이 47%에 달해 해당 지역 내에서 특정 기업 등과 연계되는 시스템이 없을 경우 졸업 후 지역 내 거주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퍼블릭 / 유수진 기자 sjn30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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