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남’, SK E&S 퇴사 후 컨설팅 그룹行…재계, 경영자 수업 ‘본격화’ 관측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남’, SK E&S 퇴사 후 컨설팅 그룹行…재계, 경영자 수업 ‘본격화’ 관측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7.0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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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과 아들 인근 씨[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 회장과 아들 인근 씨[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미희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남 최인근(30) 씨가 최근 SK이노베이션E&S(SK E&S)를 퇴사하고 세계적인 컨설팅그룹으로 이직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국내 주요 그룹의 2세, 3세들이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쳐 그룹 주요 임원으로 복귀한 만큼, 인근 씨도 본격적인 경영자 수업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풀이하고 있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인근 씨는 오는 3일 맥킨지앤드컴퍼니 서울 오피스에 입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생 인근 씨는 미국 브라운대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2020년 SK이노베이션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직 직전까지 북미사업총괄 조직인 ‘패스키’(Passkey)에서 근무하며 에너지설루션 사업에 참여한 바 있다.

재벌가에서 글로벌 컨설팅 회사는 경영 전반을 압축해서 경험할 수 있는 통로로 통한다. 다양한 산업과 미시·거시경제, 기술·마케팅 전반을 다루는 컨설팅 회사 특성상 경영전략, 조직 운영, 글로벌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단시간 내 올릴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계 주요 인사들과 교류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진다는 설명이다.

실제 인근 씨의 큰누나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은 2015년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 2년간 근무 후 2017년 SK바이오팜에 팀장으로 입사해 SK 경영에 참여했다.

다른 재계 오너 2, 3세들도 비슷한 행보를 보여왔다.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 홍정국 BGF 부회장, 서민정 아모레퍼시픽 담당 등도 글로벌 컨설팅 회사를 거쳤다.

최태원 SK 회장과 아들 인근 씨[사진=연합뉴스]
최태원 SK 회장과 아들 인근 씨[사진=연합뉴스]

한편 그간 인근씨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SK그룹 행사 등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 왔다. 지난해 6월 한 커뮤니티를 통해 최 회장 부자가 서울 신사동 한 식당 앞에서 친구처럼 어깨동무를 한 사진이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22년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근 씨와 함께 땀 흘리는 사진을 게재하며 “테니스 부자 4시간 게임 3621㎉ 연소”라고 쓰기도 했다.

현재도 주말에 중요한 일정이 없는 경우, 장시간 테니스를 같이 치는 등 왕래를 활발히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일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인근씨는 지난해 11월 한국고등교육재단 50주년 기념식에 부친 최 회장과 누나 최윤정(36)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과 함께 참석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 회장과 두 자녀는 행사장 중앙에 위치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눴다. 세 사람이 함께 공식 석상에 나란히 참석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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