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원이 친윤 쿠데타 막았다”...친한계 ‘쌍권사퇴’ 촉구

한동훈 “당원이 친윤 쿠데타 막았다”...친한계 ‘쌍권사퇴’ 촉구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5.05.1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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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의 수락 연설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의 수락 연설을 듣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친한계(친한동훈계) 사이에서 쌍권사퇴(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촉구 목소리가 본격화 되고 있다.

친한계(친한동훈계) 국민의힘 의원 16명은 11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대선 후보 변경이 무산된 데 대해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해 공동사퇴를 촉구했으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당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기 때문이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SNS에서 “당을 이지경으로 몰고 간 사람들은 모두 직함을 막론하고 즉각 사퇴하고 제대로 책임져야 한다”고 당 지도부 사퇴를 촉구했다.

한 전 대표는 또 “결국 당원들께서 직접 친윤들의 당내 쿠데타를 막아주셨다”면서 “그렇지만 우리 당은 이미 깊은 상처를 입었고 당원들은 모욕당했다”면서 당 지도부 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친윤 구태정치를 청산하지 못하면 우리 당에 미래는 없다”며 “우리 당은 더이상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당이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친한계 배현진 의원은 이날 심야 당원투표 결과가 공개된 뒤 SNS를 통해 본인을 포함한 조경태·송석준·김성원·서범수·박정하·김형동·고동진·김예지·정연욱·안상훈·박정훈·정성국 한지아·진종오·우재준 의원이 참여한 성명을 공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지난 새벽 임시기구인 비대위가 당 대선 후보를 일방 교체한 것은 절차적 하자가 분명한 잘못된 결정”이라며 “당원들의 반대로 비대위의 후보교체 결정이 부결된 것은 우리당의 상식이 살아 있다는 걸 보여준 의미 있는 결론”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김문수 후보는 경선기간 내내 본인이 공언했던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응하지는 않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많은 당원들의 신뢰를 저버렸다”면서도 “하지만 이를 이유로 후보를 기습 교체한 것은 정당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민주주의 파괴 행위”라고 했다.

이들은 특히 “비대위가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박탈한 순간 경선이 원천 무력화 된 것이며, 관련법에 따라 그 즉시 모든 당원에게 다시 대선 후보에 나설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며 “그러나 비대위는 새벽 3시부터 4시, 단 1시간 동안만 후보 신청을 받아 30여 종의 서류를 미리 준비했던 한덕수 후보만 접수할 수 있게 하는 편법을 동원함으로서 당원들의 피선거권을 침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당규 26조 3항은 ‘후보자등록신청서 접수는 공휴일에도 불구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비대위의 새벽 공고는 법적 논쟁을 불러올 수 있는 중대한 절차적 하자에 해당한다. 우리는 이런 비민주적 의사결정에 강력하게 항의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16명의 의원은 “특히 선출되지 않은 임시체제인 비대위가 후보를 교체하는 월권적 행위를 한 것은 애초부터 정치적 정당성을 얻기 어려운 일이었다. 당원 투표를 통해 이 또한 입증됐다고 본다”며 “이제 우리당은 신속하게 당을 재정비해 2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대위를 향해 “무리한 결정으로 당원과 지지자에게 큰 실망과 상처를 줬고, 무엇보다 대선에 큰 악재를 만들었다. 이 책임은 어떤 변명으로도 용납되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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