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말 외환보유액 4047억 달러...50억 달러 줄어 5년 만에 ‘최저’

4월 말 외환보유액 4047억 달러...50억 달러 줄어 5년 만에 ‘최저’

  • 기자명 손세희 기자
  • 입력 2025.05.08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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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 [사진=연합뉴스]
▲미국 달러화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약 50억 달러 줄며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046억7000만 달러(약 563조9000억원)로, 전월 말(4096억6000만 달러) 대비 49억9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큰 감소폭으로, 2020년 4월(4049억8000만 달러)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감소의 배경으로는 환율 불안으로 촉발된 국민연금의 환헤지 수요 확대가 있다. 지난달 9일 원·달러 환율이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인 1487.6원까지 치솟자 국민연금은 환위험 분산을 위해 한국은행과 외환스와프 계약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외환보유액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갔다.

황문우 한국은행 외환회계팀장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가 외환보유액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고, 분기 말 회계 비율 관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유입됐던 외화예수금이 다시 빠져나간 것도 감소 요인이 됐다”며 “이들 요인은 일시적이며, 스와프 만기가 도래하면 자금은 다시 환수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시 1300원대로 내려오면서 국민연금의 환헤지 필요성도 줄고 있어 외환보유액이 4000억 달러 아래로 지속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3월 기준으로 세계 10위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9위를 유지했지만 3월에는 독일에 밀려 한 단계 하락했다. 세계 외환보유액 순위에서는 중국이 3조2407억 달러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1조2725억 달러), 스위스(9408억 달러), 인도(6683억 달러), 러시아(6474억 달러), 대만(578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42억 달러), 독일(4355억 달러), 홍콩(4125억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황 팀장은 “독일이 두 단계 상승한 것은 자산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금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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