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사상 최초 온스당 3500달러 돌파...美 정책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수요 급증

금값, 사상 최초 온스당 3500달러 돌파...美 정책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수요 급증

  • 기자명 손세희 기자
  • 입력 2025.04.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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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사진=연합뉴스]
▲골드바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미국의 통상 정책 불확실성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 압박 속에 글로벌 시장의 불안 심리가 고조되면서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돌파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금 현물 가격은 장중 한때 온스당 3500.1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날 최초로 3400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같은 시각(한국시간 오후 3시 30분 기준) 금 현물은 전장 대비 1.85% 상승한 3487.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약 33% 상승하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 선물 가격 역시 이날 처음으로 3500달러를 돌파했다. 6월물 금 선물은 장중 온스당 3509.9달러까지 상승, 한국시간 오후 3시 20분 기준으로 전일 대비 2.31% 오른 3504.4달러 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해 지속적으로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점이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이에 따라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관세정책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달러화의 약세, 미 국채 등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매도세,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확대, 금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등도 금 가격 상승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금 가격이 내년 중반까지 온스당 40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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