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김미희 기자]달러화 약세와 미국 금리인하 등이 이어지면서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은값도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금값에 이어 은값도 1980년 미국의 ‘은파동’ 사태 때 기록한 고점을 갈아치웠다.
14일 기준 국제 금 가격은 사상 처음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다. 은 가격도 온스당 52.5달러에 달해, 1980년 미국 ‘은 파동’ 사태 때 기록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은파동 사태 당시인 1980년 1월 기록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가격이다.
과거 미국 텍사스주 석유 재벌 헌트 일가가 은 가격이 온스당 10달러를 밑도는 바닥권에 있던 1979년 여름 여러 증권사들로부터 빌린 자금으로 은을 대량 매입하기 시작하면서 은값이 이듬해 1월까지 온스당 5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두 달 뒤인 3월에 은 가격이 온스당 10.80달러까지 폭락한 바 있다.
이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우려와 지정학적 긴장, 고평가된 주식, 금리 하락으로부터 피난처로 금과 은에 몰려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골드바에 이어 실버바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1kg짜리 실버바 공급을 중단람자.
앞서 한국조폐공사도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37.5g, 100g, 375g, 500g, 1kg 등 골드바 전 제품 공급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에서는 현재 금거래소의 1kg짜리 골드바만 구매할 수 있는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조폐공사 물량 공급이 지난 1일부터 중단된 가운데 금거래소의 골드바와 실버바 각 1kg짜리만 판매 중이다. 신한은행은 LS MNM에서 공급받은 10g, 100g 등의 골드바 재고를 모두 소진해 당분간 1kg짜리만 판매하기로 했다.
하나은행 역시 조폐공사 공급이 끊긴 상태에서 LS MNM의 1kg짜리 골드바만 취급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한국금거래소의 3.75g, 10g, 100g, 1kg 등 골드바와 삼성금거래소의 37.5g, 187.5g, 375g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