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퍼블릭=손세희 기자] 국제 금 시세와 환율 변동 영향으로 국내 금값이 최근 일주일 사이 7000원 넘게 하락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금 시세는 1돈 당 54만51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일(55만2413원) 대비 7313원(1.3%) 떨어진 가격이다.
국제 금값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금 시세는 살 때 398.64달러, 팔 때 398.85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0.42달러 하락했다. 원화로는 약 569원가량 떨어진 것이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1363원으로 0.4원 소폭 상승했지만, 금값 하락폭을 상쇄하진 못했다.
국내 시세는 한국거래소가 제공하는 기준 시세를 따르며, 오전 9시 기준으로 고정된다. 반면 국제 시세는 삼성금거래소의 실시간 가격에 따라 반영되기 때문에 비교 시 시차와 기준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근 한 주간 평균 시세와 비교해도 금값은 4388원(0.8%) 하락했다. 30일 평균 대비로는 1만2566원(2.3%) 낮아져 단기 조정을 넘어선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금값 약세는 미국의 기준금리 동향, 달러화 강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등 글로벌 매크로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된 점도 금 수요를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퍼블릭 / 손세희 기자 sonsh82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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