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이 자신과 ‘대적’ 하는 것 피한다는 트럼프…종전 합의 못하자 “러시아 수출 원유에 관세” 불만 표출

푸틴이 자신과 ‘대적’ 하는 것 피한다는 트럼프…종전 합의 못하자 “러시아 수출 원유에 관세” 불만 표출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3.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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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이 틀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웃킥’과의 인터뷰에서 “푸틴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을 자신해왔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을 매우 잘 알고 있다면서 “그는 내가 대통령이었을 때 어느 곳도 침공하지 않았지만, 조지 W. 부시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는 조지아를 침공했고, 크림반도를 점령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자신과 대적하는 것을 피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합의하지 않는 데 불만을 표출했다. 나아가 러시아가 수출하는 원유에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NBC 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이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합의를 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가정하고서 “만약 내가 러시아의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 난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원유에 2차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2차 관세는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국가에도 이른바 ‘세컨더리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 아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4일 베네수엘라에 2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면서 이를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나 가스를 수입하는 모든 국가는 미국과의 모든 교역 과정에서 25%의 관세를 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그건 만약 당신이 러시아에서 원유를 구매한다면 미국에서 사업을 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며 “모든 원유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다. 모든 원유에 25∼50%포인트 관세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판매하는 원유와 다른 제품에 25% 관세가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가 휴전 합의를 하지 않으면 한 달 내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도록 미국과 합의하지 않으면 이란에 “폭격”과 “2차 관세”를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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