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 개발 따낸 美 트럼프,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며 러시아 ‘호응’ 촉구

결국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 개발 따낸 美 트럼프,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며 러시아 ‘호응’ 촉구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5.03.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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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결국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자원 개발을 따낸 것으로 보인다. 11일(현지시간)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침공 이후 3년여 계속 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30일 휴전’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고성 언쟁’이 벌어진 것을 상당부분 봉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양국 정상이 모여 고정언쟁에 이어 사실상 ‘노딜’로 끝났는데, 이번 30일 휴전을 통해 양국간 광물협정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의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국이 다시 ‘30일 휴전’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러시아와 금명간 당국자간 협의, 주중 정상간 전화 통화 등을 통해 러시아의 휴전안 수용을 설득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만약 러시아가 휴전안에 동의하면 2022년 2월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잠시라도 중단된 가능성이 커진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이상 미국),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 비서실장, 안드리 시비하 외무장관,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부 장관(이상 우크라이나) 등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9시간에 걸쳐 고위급 회담을 갖고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한 즉각적인 30일간의 임시 휴전을 수락할 준비가 됐으며, 이는 당사자들의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며 “이는 러시아의 수락과 이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러시아의 상호주의가 평화 달성의 열쇠라는 점을 러시아에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정보 공유 중단을 즉시 해제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무기지원)을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장기적 안보를 보장하고 우크라이나 광물 자원 개발을 위한 포괄적 협정을 가능한 한 빨리 체결하는 데에 합의했다고 성명에서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회담에서는 전쟁 포로 교환, 민간인 수감자 석방, 러시아로 강제 이송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귀국 등의 방안도 논의됐다.

공동성명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우리는 (휴전안 수용을 설득하기 위해) 러시아로 가야 한다”며 “푸틴(러시아 대통령)도 (휴전안에) 동의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관여해온 트럼프 대통령 측근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특사가 조만간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며 러시아의 호응을 촉구하면서 자신이 이번 주 중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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