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톺아보기]저조한 집회참여에 충격받은 이재명...민주당, 광화문 천막당사로 ‘헌재압박’시동

[톺아보기]저조한 집회참여에 충격받은 이재명...민주당, 광화문 천막당사로 ‘헌재압박’시동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5.03.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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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운데)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운데)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4일부터 광화문 광장에 '천막 당사'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아스팔트 정치로 뛰어들겠단 의지를 내비쳤다.

탄핵반대 보다 저조한 탄핵찬성 집회 성적에 새로운 방식으로 헌법재판소 압박에 나서는 모양새다. 헌재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변론을 지난달 종결하고도 한 달이 가까워지도록 선고를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2심재판 전날인 25일에 윤 대통령 파면결정을 단행하라고 압박하는 양상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내일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 운영한다"며 "광화문 천막당사를 내란수괴 파면과 대한민국 정상화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헌재에 "헌법 수호 책무를 다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 이후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은 12.3 내란사태 발발 111일째,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지 100일째,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한 지 27일째 되는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헌법재판소 선고가 늦어지면서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이 가중되고 있고 경제 피해도 커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헌정질서와 민주주의 수호라는 헌법재판소의 책무를 회피하지 말고 단호하게 결정을 내릴 때다. 당장, 25일에라도 파면 결정을 내리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본격 아스팔트 정치 선언에 따라, 앞으로 최고위원회의 등 민주당 공식 회의는 광화문 천막 당사에서 열릴 전망이다. 그동안 헌재 앞에서 이뤄진 1인 시위나 시민사회단체들과의 공동 기자회견 역시 이곳을 거점으로 활용하게 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곳에 상주할 것으로 알려진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하필 25일을 콕 집어 윤 대통령 파면을 요구한 이유'와 관련해 "모두 다 동일한 원칙에 따라 최대한 빠르게 진행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앞에서 열린 야5당 공동 비상시국 범국민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오는 26일은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항소심 선고가 예정되어 있다. 이날 현장에서 이 대표 선고를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이 '25일'을 지목한 데 정치적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26일 2심 선고에서는 무죄를 확신하고 있다"며 "(판결에 따른 전략에 대해) 가정하지 않고 있고 다른 부분에 대한 전략도 발표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른 한편에서는 민주당의 천막당사가 헌재를 압박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도니다.

여권관계자는 “총력전에도 탄핵찬성집회가 반대집회보다 뒤처지는게 충격이 컷던 모양으로 보인다”라며 “지금까지 방식과는 다른방식으로 탄핵찬성 여론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최병묵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을 통해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구속취소 결정과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을 먼저선고하는것에대해 충격을 받은 것 같다”며 “천막당사는 일반국민들에게는 엉뚱한 아이디어 취급을 받아 별 효과는 못볼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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