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별 거 없네" 오픈AI, 2월 주간 활성 이용자 수 4억명 돌파

"딥시크 별 거 없네" 오픈AI, 2월 주간 활성 이용자 수 4억명 돌파

  • 기자명 양원모 기자
  • 입력 2025.02.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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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사진=연합뉴스]
오픈AI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오픈AI의 챗GPT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돌풍에도 2월 주간 활성 이용자 수 4억 명을 돌파하며 AI 시장 지배력을 더 공고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20일(현지 시각)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챗GPT의 2월 기준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가 4억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2억명, 12월 3억명에서 가파르게 상승한 수치다. 불과 6개월 만에 이용자가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라이트캡 COO는 챗GPT의 폭발적 성장 배경으로 '입소문 효과'를 꼽았다. 그는 "사람들이 입소문을 통해 듣고, 친구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챗GPT의 유용성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사용자들의 긍정적 경험이 기업 도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오픈AI의 기업 고객은 급증하고 있다. 현재 유료 기업 이용자 수는 200만명으로 6개월 전과 비교해 두 배 증가했다. 우버, 모건스탠리, 모더나, T-모바일 등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챗GPT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자들의 선호도 역시 여전히 높다. 지난 6개월 동안 개발자 트래픽이 두 배로 늘었으며, 특히 추론 모델인 'o3'의 경우 단기간에 이용자가 5배나 증가했다. 개발자들은 딥시크보다 데이터 보안과 성능이 검증된 오픈AI 모델을 선택하고 있다는 게 라이트캡 COO의 설명이다.

최근 딥시크는 AI 모델 'V3'와 'R1'을 공개하며 오픈AI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모델들은 저렴한 개발 비용에도 일부 테스트에서 오픈AI 모델과 유사하거나 더 나은 성능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지난달에는 딥시크 모델 앱이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챗GPT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한국, 일본 등 주요국이 정보 유출 우려를 들어 이용을 금지시키며 위기를 맞았다. 오픈AI는 딥시크가 '증류' 기법을 통해 자사 데이터를 무단 도용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 증류는 다른 AI 모델의 출력 결과를 훈련에 활용해 유사한 기능을 개발하는 기법이다.

오픈AI는 공동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견제도 받고 있다. 2015년 샘 올트먼 CEO와 함께 오픈AI를 설립했던 머스크는 회사의 영리 기업 전환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에는 투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오픈AI를 974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오픈AI 이사회는 "오픈AI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를 즉각 거부했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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