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1400원 ‘뉴노멀’ 시대 ‘경계령’…정부 및 금융당국,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와 상황 달라”

1달러=1400원 ‘뉴노멀’ 시대 ‘경계령’…정부 및 금융당국, “IMF‧와 글로벌 금융위기와 상황 달라”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11.13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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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트럼프 트레이드’가 계속되면서 원화 가치와 약세를 이어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간밤인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하면서 마감했지만 원화 가치가 심리적 마지노선인 1400원선을 돌파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장 초반 1,410원 선을 넘어선 뒤 1,410.6원까지 찍었다.

미국의 고강도 긴축으로 달러가 초강세였던 지난 2022년 11월 7일(고가 1,413.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는 관세 인상과 이민자 추방 등의 공약 실행으로 인건비와 물가가 높아지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금리 인하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달러 강세를 촉발하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 정책의 첫 시험대라고도 할 수 있는 미국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더해졌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장중 106.052까지 상승했다. 전날보다 0.36% 오른 수준이다.

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상승하는 일이 이어지면서 시장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다. 1달러가 1400원이 되는 ‘뉴노멀’이 시작될 경우 기존의 IMF 외환 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 있었던 레고랜드 사태 등의 사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정부는 과거와는 양상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13일 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달 “현재의 1400원은 과거의 1400원과는 다르게 봐야 한다”며 “지금의 환율 수준은 외환위기 당시의 환율 상승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평가를 내놨다.

또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이전 1200원이 하던 심리적 저항선 역할은 1300원이 새로운 스탠다드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1400원이 담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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