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추격 속도 붙나…AMD, 서버 제조업체 ZT시스템 인수

엔비디아 추격 속도 붙나…AMD, 서버 제조업체 ZT시스템 인수

  • 기자명 최태우 기자
  • 입력 2024.08.2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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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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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최태우 기자] 엔비디아의 최대 경쟁사로 꼽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서버 제조업체인 ZT시스템을 인수한다. 지난달 핀란드 AI스타트업 ‘사일로AI’를 인수한지 한 달 만에 또다시 인공지능(AI) 관련 업체를 인수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AMD가 AI 반도체 설계 분야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를 추격하기 위해 잇따라 관련 기업을 인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AMD는 19일(현지시간) ZT시스템을 49억달러(약 6조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거래는 현금 75%와 AMD 보통주 25%로 구성된다.

미국 뉴저지주에 있는 ZT시스템은 대규모 데이터센터용 서버 컴퓨터를 제조하는 비상장기업으로, 연간 약 100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AMD의 매출(227억달러)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MD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거래에 해당하는 이번 인수는 AMD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대형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더 많은 칩과 시스템 설계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라고 평가했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ZT시스템이 AMD에 제공하는 가장 큰 가치는 AI를 훈련하는 대형 클러스터를 구축하는데 실질적인 지원을 할 수 있게 된 점”이라며 “우리는 이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큰 디자인 팀을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AMD는 이번 인수를 통해 최근 수년간 데이터센터 제품군을 공격적으로 늘려왔던 엔비디아에 맞서 입지를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수 CEO는 “ZT시스템 소속 1000여명의 엔지니어는 대규모 고성능 및 고밀도 시스템을 설계하고 관리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인수 후 ZT시스템은 AMD의 AI칩을 서버에 장착하는 데이터 센터 솔루션 비즈니스 그룹에 소속되며, AMD가 개발하는 신규 AI칩의 성능을 테스트하게 된다.

한편, AMD는 엔비디아에 이어 AI 반도체 생산 분야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와의 격차가 크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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