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월 고용지표 ‘냉각’에 경기 침체 우려, 시장 ‘공포’ 확산…연준 9月 빅스텝 단행할까

美 7월 고용지표 ‘냉각’에 경기 침체 우려, 시장 ‘공포’ 확산…연준 9月 빅스텝 단행할까

  • 기자명 김미희 기자
  • 입력 2024.08.0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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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1일(현지시간) 미국시장에서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6.8로, 시장 예상치(48.8)를 크게 하회하면서 경기 침체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 또한 코스피가 5일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공포로 바뀐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면서 3% 넘게 급락 2,600선을 내줬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9월에 금리를 0.5%포인트 빅스텝, 빅컷을 단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부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9월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하면서 시장은 환호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1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예상 밖 부진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자 위험회피 심리가 유입되면서 뉴욕 증시에 이어 연쇄 폭락했다.

지난주(7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000건으로, 지난해 8월 첫째 주간(25만8000건) 이후 약 1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7월 14∼20일)도 187만7000건으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았다.

또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공개된 실업률마저 월가 예상을 넘어서면서 시장의 불안을 더욱 키웠다. 미국 7월 실업률은 4.3%로 전월(4.1%) 대비 0.2%포인트 상승해 2021년 10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시장 예상치(4.1%)를 웃돌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6.8로 시장 예상치(48.8)를 밑돌았고, 그 하위지수인 고용지수는 전달 대비 5.9 급락한 43.4로 2020년 6월 이후 최저였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부터 잇따라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쏟아냈다.

씨티그룹은 3일(현지시간) 미국의 7월 고용지표가 악화한 것과 관련해 기존 전망을 수정하고 연준이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총 1.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베로니카 클라크 이코노미스트와 앤드루 홀렌호스트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낸 보고서에서 연준이 9월 회의와 11월 회의에서 금리를 각각 50bp(1bp=0.01%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하고, 12월 회의에서도 연이어 25bp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은 내년에도 금리 인하를 이어가며 내년 중순까지 기준금리를 3.00∼3.25% 수준으로 내릴 것으로 씨티는 내다봤다. 이는 현재보다 2.25%포인트 낮은 금리 수준이다.

아울러 다른 주요 금융회사들도 연준이 연속 빅컷 행보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동참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건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보고서에서 연준이 9월과 11월 연속해서 50bp 인하에 나서고 이후 회의 때마다 25bp 인하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이 올해 9월과 12월에 각각 25bp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가 이날 보고서에서 11월에도 25bp 인하가 더해질 것이라며 전망을 수정하기도 했다.

더퍼블릭 / 김미희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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