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로남불’조국이 선택받은 이유...‘尹정권 심판에 효과적’‧‘이재명=사기꾼 이미지’

‘조로남불’조국이 선택받은 이유...‘尹정권 심판에 효과적’‧‘이재명=사기꾼 이미지’

  • 기자명 최얼 기자
  • 입력 2024.04.1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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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광장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한 뒤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광장 이태원참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한 뒤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더퍼블릭=최얼 기자]4.10총선 비례정당 투표에서 무려 12석을 얻은 조국혁신당이 원내 제 3당이 된 가운데,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국 대표가 이렇게나 많은 지지율을 얻은 이유를 조사한 보도가 나왔다.

조선일보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대게 조국혁신당을 지지한 사람들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려고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신뢰할 수 없어서 ▲조 대표의 외모·자세·화술 등이 매력적이어서 찍었다고 답했다고 한다.

일부 사람들은 조국 대표의 최종심이 나오지도 않았는데도 “이미 죗값을 치렀다”는 등 사실관계도 모르는 이들도 있었다. 일부 사실관계 오류와 거친 표현들이 있지만, 이번 선거 결과 이해를 위해 이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한다.

이들중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일가가 조국 대표보다 도덕적으로 훨씬 나은부분이 없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치과의사 A씨는 “주변 강남 학부모들도 대체로 그렇다(조국 대표의 입시비리 행위와 비슷한 사례들이 많다는 뜻). 반면 윤석열·김건희 부부는 잘못을 인정하지도 않고 수사도 제대로 받지 않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다른 유권자는 “조국 일가 정도의 ‘입시 비리’는 강남에서 ‘쉬쉬’ 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한 가족을 패가망신, 멸문지화까지 몰아가는 모습에 동정심을 느꼈다.”고 답했다고 한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을 찍었다는 공무원은 “윤석열은 조국과 비교해서 뭐가 다른가. 아내와 관련해 온갖 혐의가 쏟아지는데 ‘공정과 상식’ 외치던 사람이 검찰 권력으로 수사 못 하게 찍어 누르는 인상이다. 내가 기소장에 쓰면 피의자고 안 쓰면 무죄라는 검사적 발상이 정말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은행원 김모 씨는 “조국 본인은 서울대 교수직 잃고, 아내는 감옥 가고, 딸도 고졸 됐다. 가족이 죗값을 치렀다고 느낀다. 같은 잣대로 윤석열·한동훈 털면 무사하겠나. 최소한 김건희 소환 조사는 받아야지”라고 답했다.

대체적으로 조 대표의 죄를 인정하면서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 역시 같은 잣대로 수사 등의 절차가 이뤄져야한다는 주장이다. 즉, 윤 대통령 역시 조 전장관과 같은 잣대로 수사를 받아야한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민주당에 실망해 조국혁신당을 지지했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대기업 연구원 김 씨는 “민주당이 친북 진보당과 손잡고 ‘비명횡사’ 공천 하면서 이재명 경쟁자 다 제거하는 모습에 실망했다. 원래 민주당 지지자였기에 그렇다고 이준석·이낙연을 찍을 수도 없었다. 조국이 가장 합리적인 제3의 선택이었다”고 답했다.

20대 의대생은 “일부 이재명 지지자는 기성 사회에 대한 피해의식·열등감이 너무 강하고 지나치게 급진적이다. 민주당에 몰아주면 대한민국이 베네수엘라가 될 것 같더라. 조국 대표는 정치 철학이나 정책 얘기 들어보면 온건하고 상식적”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외에도 40대 회사원은 “대통령 되겠다는 이재명, 180석을 2년 가까이 쥐고도 제대로 한 게 없고 역풍만 두려워했다. 조국은 중도층 눈치 보지 않고 검찰 개혁은 확실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답했고, 또 다른 40대 직장인은 “이재명으로 가면 다음 대선 질 것 같아서 조국을 선택했다. 이재명은 전과 4범, 막말, 사기꾼 이미지에 인상이 안 좋다”고 답했다.

요약하자면, 조국혁신당의 높은 지지율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에 대한 피로감이 중첩된 결과로 보는게 맞아보인다. 즉, 윤석열도 싫고 이재명도 싫은 일부 지지층에서 조국혁신당에 투표권을 행사했다는 것. 이에 조국혁신당 돌풍은 여권 뿐 아니라, 제1야당인 민주당에도 상당한 부담감을 가져올 수 있는 요인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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